2015/07-08 : When God is a DJ and life is dance floor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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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God is a DJ and life is dance floor


이 유 진

디지털캠페인1팀 대리 / eg@hsad.co.kr





바야흐로 2015년도 어느덧 7월의 끝물에 접어들면서 그야말로 여름의 절정이 찾아왔다. 1년 중 공항이 가장 바빠지는 본격적인 휴가시기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누군가는 국내로, 누군가는 해외로 떠나는 각양각색의 여름휴가, 어차피 떠나는 거 조금은 더 특별하게 갈 순 없을까? 물론 휴가라는 단어 그 자체도 설렘이 되지만 기왕이면 그 설렘을 최대치로 즐겨줘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이번 여름 혹은 내년 여름 조금은 특별한 휴가를 떠나고자 하는 Ad인들을 위해 국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여름축제를 총망라해 보았다.


6월의 축제: 동화 속 나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Tomorrowland’

돈이 있어도 감히 쉽게 살 수 없는 것이 축제에 적용된다면 바로 투모로랜드(Tomorrowland)가 그 예가 아닐까 한다. 해마다 투모로랜드 축제 발권 시기가 되면 Reddit.com에는 투모로랜드 티켓 구매 관련 게시판이 생성되고, 축제 계정의 SNS는 암표라도 거래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의 댓글로 가득하다. 티켓을 구하기 힘든 만큼 아주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주는 음악 페스티벌인 투모로랜드는 벨기에에서 열리며,‘ 동화 속 나라로 초대한다’는 컨셉트를 가진, 조금은 독특한 EDM 페스티벌이다. 컨셉트에 걸맞게 가격도 타 축제에 비해 거의 3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를 하는 입장권 구성품과 DJ 라인업, 그리고 무엇보다 아티스트들이 시간 제한 없이 각 스테이지 하나씩을 차지하며 원하는 만큼의 시간 동안 디제잉을 한다는 점에서 타 EDM 페스티벌과 차별화된다. 또한 참여한 이들이 자발적으로 만들고, 투모로랜드 운영진에서 소비자 비디오 가운데 공식 애프터 무비(After Movie)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관객과의 소통과 호흡을 중요시 여기는 매력 만점의 페스티벌이라 할 수 있다.‘ 투모로랜드를 아예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단순히 행사현장만 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주변국을 여행하는 투어 패키지도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니 앞으로 다가올 여름휴가에 한 번쯤은 투모로랜드를 고려해 보는 것이 어떨지.


6월의 축제: 전 세계 여름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기준이 되어가는,‘ UMF’

대형 EDM 페스티벌 중 하나이자‘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ltra Music Festival)’을 뜻하는 UMF는 1993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첫 선을 보인 것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아프리카·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진행되는 라이선스 페스티벌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2012년 최초 개최했다. UMF의 특징은 현직 DJ들 중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최상위권의 DJ들만으로 이루어진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우리나라만 해도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하드웰(Hardwell)·알레소(Alesso) 등‘ 한 이름 한다‘는 DJ들이 내한해 무대를 뜨겁게 달궈주었다. 하지만 EDM을 즐기는 이들 가운데에는 우리나라의 UMF 라인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그들의 세상 속 기준에서 더 상위권에 위치한 DJ 라인업을 보유한 타 국가로 떠나는 원정대도 많이 존재한다. 라이선스 페스티벌인 만큼 다양한 나라에서 진행되기에,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잊지 못할 인생의‘ 축제’에 대한 기억 하나쯤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7월의 축제: 일렉트로닉만 나와서 식상하다면 이제 Rock으로!, ‘Fuji Rock Festival’

록(Rock)하면 떠오르는 서양의 국가가 영국이라면, 아시아는 역시 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서양의 문물을 자기 국가에 맞게, 그리고 더욱 풍성하게 재창조해내는 과정에 있어 매우 탁월한 기술을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를 입증해줄 수 있는 페스티벌인 후지록페스티벌(Fuji Rock Festival)은 일본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발길을 일본으로 향하게 하는 매머드급 록페스티벌로 꼽힌다. 니에바 스키장에 위치한 캠핑 장소에서 3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자연친화적 컨셉트가 특징이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행사 티켓과 더불어 캠핑권을 구입하는데, 캠핑권을 구입한 이들에겐 근린 온천시설 이용권을 비롯해 지역을 풍성하게 즐기고 갈 수 있는 패키지가 제공된다. 일본 내 최고의 청정지역에서 자연과 어우러지며 총 7개의 무대에서 200팀 내외의 빵빵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고 나면 분명 도심 속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질 것이다. 행사의 기운이 채 가시기 전 연이어 진행되는 또 다른 록페스티벌인 섬머소닉(Summer Sonic)도 있으니, 행사기간에 맞춰 조금은 장기적인 일본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여름을 특별하게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을 듯하다.


8월의 축제: 일본에만 있니? 우리나라에도 있다!,‘Pentaport Rock Festival’

부동산 시장에 큰 관심은 없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 갈수록 글로벌화가 빠르게 다가오는 한국에 있어 다음‘ 잇(it)’ 시티는 바로 인천, 송도가 아닐까

싶다. 깔끔한 도시계획, 외국 부럽지 않은 최첨단 건축 기술을 자랑하는 대형 주상복합단지들의 조화, 그리고 전 세계 브랜드가 집결된 쇼핑 클러스터까지.‘ 서울 촌놈’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태껏‘ 인천 = 공항 가는 길목’이라고만 생각했던 내게 있어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인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됐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도시 인천 내, 도심의 매력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2박3일간의 이 축제는 해를 거듭하며 더욱 성숙한 모습의 록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있다.

널찍한 캠프사이트,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 타 페스티벌 대비 상대적으로 깔끔한 화장실과 휴게시설까지. 멀리 나갈 여유가 없다면 인천펜타포트로 올 여름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해보는 것도 좋을 듯!


다시 6월: 잠깐, Rock의 원조 국가를 살펴보고 가실게요~, ‘Glastonbury Festival’

1971년 영국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노천 음악 페스티벌로 일컬어지는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

매회 평균 15만 명 가량이 다녀가는 상당히 큰 규모의 페스티벌이다. 음악공연뿐 아니라, 서커스·극·코미디·춤 등의 다양한 예술 장르가 한데 어우러져 펼쳐진다. 무엇보다 록페스티벌하면 떠오르는‘ 잔디+텐트’의 원조격이자 후지록페스티벌이 추구하는 자연주의 컨셉트의 시작이 바로 이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이다. 그에 걸맞게 캠페인 슬로건은‘ 비거(Bigger)·베터(Better)·클리너(Cleaner)·그리너(Greener)·페어러(Fairer),글래스톤베리(Glastonbury)’.

단순히 어떤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그러나 최정상급에 있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고 싶다면 글래스톤베리를 찾아가 보자!

이상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열리는 축제들을 살펴봤다. 음악만으로도 벌써 이렇게 많은 분량의 글이 나오는데, 음악 외에도 영화나 토크콘서트 등 여름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축제는 너무나도 많다. 핑크(Pink)의 노래 <God is a DJ>의 가사에는 이번 칼럼의 타이틀과 같은 가사인‘ If God is a DJ, Life is a dance floor, Love is the rhythm, You are the music’이라는 후렴구가 나온다. 한 번 사는 인생, 삶의 무대를 매순간 ‘최고조’로 즐기면서 사는 것이 우리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딱히 축제가 아니어도 좋다. 자신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음악이 있다면 이번 휴가엔 그 음악에 파묻혀 몸과 마음과 정신까지 온전하게 떠날 수 있는 삼위일체의 휴가로 만들어 보기를 바란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