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라는 뜻 외에도 아름다운 우리, 세상을 아우른다는 뜻의 아우인형은 유니세프가 아파도 치료받지 못해 고통받는 아이들을 돕고자 만든 헝겊 인형입니다. ‘세계 예방접종 주간’이었던 4월 마지막 주 목요일, HS애드인들은 아우인형을 만들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 현장 속으로 가볼까요?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는 아우인형 캠페인
세상에 태어난 모든 어린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홍역이나 폐렴, 설사병 등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어린이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런 아이들을 돕고자 아우인형이 만들어졌습니다. 유니세프의 아우인형 캠페인은 어린이 생명을 상징하는 아우인형을 직접 만들거나 입양하면 한 어린이에게 6가지 예방접종을 해주는 캠페인입니다.
4월 27일 HS애드인들도 생명을 살리는 아우인형 만들기에 동참했습니다. 2017년 두 번째 원데이 클래스로 진행된 이 날, 3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우인형을 만들었는데요. 아우인형 만들기에는 특별한 룰이나 형식이 없습니다. 인형 몸통을 고르고 어울리는 옷을 만들어 입힌 다음 머리카락과 눈코입을 만들어주면 끝! 가장 까다로웠던 바느질은 유니세프 소속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진행되었습니다.
서툴지만 정성 가득한 바느질
아우인형 만들기의 제일 첫 순서는 인형의 몸을 고르는 일입니다. 아우인형과 처음 만나는 시간이라 할 수 있지요. 분홍색, 살구색, 갈색 중에 하나의 인형을 고른 다음에는 헌 옷을 활용해 아우인형을 따뜻하게 감싸줄 옷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학창시절 기본적인 바느질을 배웠음에도 삐뚤빼뚤 영 서툴기만 한데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모든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듬뿍 담아 HS애드인들은 세상에 하나뿐인 아우인형의 옷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느질 난이도에 따라 옷의 종류가 달라졌는데요. 바느질이 어려운 사람은 바느질이 간단한 원피스를, 바느질에 ‘자신 있다’ 싶은 사람은 청바지를 활용해 야심 차게 청바지에 도전했습니다. 15분쯤 지나자 다시 아우성이 들려왔습니다. 서툰 솜씨에 열심히 만든 청바지, 원피스가 생각보다 통통한 아우인형의 맞지 않았던 것이지요.
선생님, 저 잘못한 것 같아요.
선생님의 대답은 예상보다 간단합니다.
다시 하면 되지요. 인생도 일도 다 그렇잖아요! 실수했으면 다시 하면 됩니다.
“내 친동생처럼, 볼수록 정이 가요”
선생님의 격려 속에 하나, 둘 아우인형의 옷이 완성됩니다. 옷을 만들어 입힌 다음 순서는 얼굴을 완성하는 것. 털실을 곱게 꼬아 머리를 만들고 단추 등을 활용해 눈을 붙여주니 점점 아우인형의 개성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요. 피겨여왕 김연아를 연상시키는 아우인형부터 청담동 샤기컷으로 멋을 낸 아우인형까지 만든 사람 수만큼 다양한 개성의 아우인형이 탄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주변 사람들의 ‘예쁘다’는 칭찬 한마디에 어깨를 들썩들썩하며 함박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연신 아우인형의 사진을 찍는 등 나와 똑 닮은 아우인형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아우, 작품이 됩니다
아우인형 만들기의 마지막 순서는 국적과 이름 등을 정해 출생 증명서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찰스부터 만든 이의 이름을 그대로 딴 소연이까지 저마다 개성이 묻어나는데요. HS애드의 명 광고 카피처럼 하나하나 작품이 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아우인형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한 트래픽팀 김환영 국장은 ‘한두 달에 한 번 여가생활을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는데요. 완성도를 떠나 하나의 인형을 완성하는 큰 만족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옆자리에 앉아 아우인형에게 고운 한복을 만들어준 업무지원팀 최수미 대리 역시 처음에는 ‘내가 만들 수 있을까’하는 막막함이 있었지만 도움을 받아 ‘나만의 아우인형을 만들어 보람을 느낀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습니다.
4월의 아우인형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는 각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아우인형을 한자리에 전시하며 끝이났습니다. 만드는 과정도 즐거웠지만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해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더욱 보람찬 시간이었는데요.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나만의 아우인형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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