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을 뜨겁게 달군 컨슈머 트렌드 6! 가성비, 아재, 1인미디어 外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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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을 뜨겁게 달군 컨슈머 트렌드 6! 가성비, 아재, 1인미디어 外


‘2016년 원숭이해의 트렌드는 무엇일까?’ 를 고민하던 때가 불과 얼마 전인데, 어느새 올해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요즘 서점에선 2017년 트렌드 관련 다양한 서적들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한 해를 반추해보고, 단단히 채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이유로 오늘은 2016년을 뜨겁게 달군 여섯 가지 컨슈머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소개할 트렌드들은 2016년뿐만이 아닌 향후 지속적 영향을 미치게 될 메가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2016 컨슈머 트렌드 1. 가성비(Value for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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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란 가격 대비 성능을 일컫는 말로 2016년은 유독 가성비라는 용어를 더 많이 들었던 해였습니다. 저성장과 불황이 깊어지고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추구 경향이 짙어지면서 대두한 것인데요. 여기에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제품, 서비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 간 정보 공유가 활발해 지면서 브랜드 이면의 가치와 내실을 톡톡히 비교 평가하는 구매 행동의 모습이 나타난 것입니다. 가성비를 따지는 현상은 중국 전자제품 브랜드 샤오미의 등장과 함께 전자∙IT제품에서 빈번했지만, 이제는 식품, 레스토랑, 의류, 가구, 생활용품 등 일상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로 그 영역이 확대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뿐만 아니라 가성비 추구 경향의 심화로 시장에서는 ‘B급 상품, PB 브랜드, 노브랜드’의 질 좋은 제품들이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고품질의 고가 제품이지만 미약한 하자가 있는 제품 또는 전시상품들을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B급의 인기가 치솟고, 유통업체의 PB 브랜드는 제품라인을 더욱 확대하며 다변화를 꾀하였죠.


2016 컨슈머 트렌드 2. 1인가구 & 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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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에 대한 이슈는,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올해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 연구결과, 1인가구 비중(27.2%)이 처음으로 2인가구(26.1%)를 역전했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더욱 핫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인식 상에서만 존재했던 1인가구 이슈가 눈앞에 현실이 된 순간이었기 때문인데요. 인구변화는 각종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들도 앞다투어 이들을 신규 타겟으로 규정하고 공략하기 위한 각종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실제 편의점 도시락, 소형 가전, 공유 렌탈 제품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였고, 특히 1인가구 증가와 함께 편의점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2013년 매출 규모 12조 8,000억, 2016년 매출 규모 20조를 넘을 것으로 예상).

더불어 1인가구나 혼족은 혼밥(혼자 밥먹기), 혼술(혼자 술마시기), 혼쇼(혼자 쇼핑하기)와 같은 여러 신조어를 배출하였고, 이들에 대한 시선 또한 ‘그저 외롭고 처량한’에서 ‘그럴 수도 있고 자연스러운’ 의 보다 긍정적인 인식이 형성되었는데요. HS애드의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1인가구, 혼족에 대한 연관어 긍부정률이 2009년 긍정 48% vs. 부정 52%에서 2016년 각각 56% vs. 44%로 긍정 비율이 각각 역전된 것이죠. 1인가구의 증가 추세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어서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기업들의 신규 비즈니스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16 컨슈머 트렌드 3. 집, 집으로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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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장식할 또 다른 키워드로 ‘집’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놀고, 집에서 마시고… 갈수록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점점 더 집안에서 안위를 추구하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죠. 불안과 저성장, 그리고 바쁘고 지친 사람들의 심적 허기가 귀가를 재촉한 것입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 해주는데요. 지난해 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다(56.9%), 집에 가만히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하다(81.9%)고 응답했습니다.

과거에는 집순이, 집돌이라 하면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히키코모리’ 처럼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도 했지만, 최근 집에서 힐링하는 사람들이 늘고, 힐링 사진을 SNS로 공유하고 떳떳이 밝히면서 있는 그대로의 취향,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한편, 이런 추세는 집 꾸미는 것으로 이어져 ‘홈퍼니싱’이란 신조어가 주목받고, 2015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쿡방’에 이어 2016년은 ‘인테리어 관련 프로그램’이 핫한 프로그램으로 등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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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꾸미는 활동을 여가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블로그나 SNS를 중심으로 셀프인테리어 과정과 결과물을 공개하는 모습도 증가하였는데요. 이런 변화를 빠르게 포착한 기업들은 홈 컬렉션을 런칭하거나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확대했으며,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등의 가구업체들은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여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집으로의 회귀 트렌드는 홈 파티, 홈 트레이닝, 홈 스테이션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사회 전반적으로 1인가구의 증가와 오프라인 소셜네트워크 관계가 약화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집으로의 회귀 현상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2016 컨슈머 트렌드 4. 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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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는 2016년 등장해 각종 미디어에서 공전의 히트를 한 신조어입니다. 아재의 사전적 정의는 아저씨의 낮춤말을 뜻하지만, 현실에선 오빠와 꼰대 사이 아저씨에 대한 친근한 호칭 정도로 보면 되는데요. 현 세대에 뒤쳐져 최신유행을 못 따라가는 40~50대 아재는 이런 연유에서 젊은 세대와는 사뭇 다른 개그 코드를 선보였고 이것이 아재 개그로 승화되면서 광고 제작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첨단을 걷는 현대사회에 아재 개그가 반응한 것은, 어찌 보면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노스텔지아적(nostalgic,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고의 트리거 역할을 하여 우리들의 마음에 표면적 즐거움을 넘어 안락함과 편안함을 주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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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는 소비시장에서도 매력적인 주체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 경우 주 이용층인 20대, 30대의 매출신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195.3%, 187.7%로 오른 가운데 40대 이상 아재들은 이보다 더 높은 235.2%를 기록했어요. 아재는 구수한 아재에서 시작했지만, 점점 진화하여 그루밍족(꾸미는 남자), 꽃중년(멋진 중년)의 뒤를 잇는 치명적 매력의 중년 남성으로 탈바꿈하여 세련된 아재, 아재파탈이란 신조어를 낳기도 하였습니다. 트렌디한 패션 감각, 철저한 자기관리, 젊은 마인드를 지닌 아재는 유통업체들의 신규 타겟이 되어 ‘아재 마케팅’으로 이어지기 시작합니다. 

실제 백화점에선 이들을 공략한 남성 라이프스타일 전용 공간 확대를 통해 매출고를 높였고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중년 남성 의류 판매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온라인몰 11번가 경우 올해 1분기 40~50대 남성들의 구매 현황을 보면, 브랜드 잡화 부문에서 전년 대비 82%의 구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어요. 비씨카드의 카드 사용 실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2017년 컨슈머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젊은 아재를 주목하듯, 이러한 아재 파워는 2017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2016 컨슈머 트렌드 5. 온디맨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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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맨드(On Demand) 서비스란 소비자가 언제 어느 곳에 있든, 있는 그 자리에서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주문하면 공급자가 즉각 제공해 주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온디맨드란 개념이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보급 확산, O2O 소비패턴 등장, 핀테크 도입, 소비자들의 니즈 분화가 맞물리면서 모바일형 온디맨드 서비스가 크게 주목받게 되었는데요. 모바일형 온디맨드 서비스는 우리의 삶을 편하게 바꾸어 놓았고, 받는 실질적 편익도 컸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될 수 있었습니다.

2014년 음식 배달 앱으로 시작된 모바일형 온디맨드 서비스는 점차 확대되어 2016년 본격적으로 부동산, 택시, 세차, 주차, 피트니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자들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업에겐 4차 산업혁명이 불어 닥치고 격변하는 디지털 중심의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온디맨드 서비스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란 인식을 형성시킨 해였다고 해도 무방한 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6 컨슈머 트렌드 6. 1인미디어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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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미디어는 과거 인터넷에 자기 이야기를 올리는 ‘블로그’로 시작하여 사용자 제작 콘텐츠 ‘UCC’로 성장한 것이 1인방송의 형태로 진화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1인미디어 전성시대가 도래한 배경에는 스낵컬쳐와 1인가구 증가 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실제 아프리카TV 혹은 유튜버들의 매체 영향력이 커지면서 1인방송을 쉽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고 1인방송 시청자가 증가한 것이 결국 1인미디어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 거죠. 특히 1인미디어는 세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많은 대중의 취향 저격에 최적인 미디어로 볼 수 있습니다.

심리 측면에서 보자면, “익명성을 보장받으며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사회에서 외롭고 고독감을 느끼는 이들이 비슷한 취미를 가진 이들과 익명성을 공유하며 나만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얻는 것”이라는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의 분석도 설득적입니다.

1인 미디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동영상 광고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1인미디어 시장은 개인의 아마추어 방송에서 조직적 MCN(Multi-Channel Network, 다중채널 네트워크, 수익 내는 채널들을 묶어 관리해 주는 개념)을 통해 네트워크 간 시너지를 일으키며 이익을 배가시키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