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휘게 라이프를 즐기다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덴마크 휘게 라이프를 즐기다

자연 속에서의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킨포크’에 이어 ‘휘게 라이프’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계 행복지수 1위, 덴마크인들이 비결로 꼽는 ‘휘게’에 전 세계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덴마크인이 행복한 비결, 휘게 라이프

덴마크는 ‘행복’의 나라로 유명합니다. 덴마크는 세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더 나은 삶의 질 지수’에서는 38개국 중 3위를 차지했고, 2016년 국제연합(UN)에서 발표한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는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선정되기도 했죠. 교육의 질이 높고, 교육, 의료 등 복지의 수준이 높은 다른 북유럽 국가 중에서도 특히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덴마크 휘게 라이프를 즐기다 ▲ 출처 :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

덴마크 행복연구소 소장이자 ‘휘게 라이프’의 저자인 마이크 비킹은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진짜 이유로 ‘휘게(hygge)’를 꼽았습니다. 사전적인 의미로 휘게는 ‘웰빙’이라는 뜻인데요. 영어로는 ‘coziness’에 가깝지만, 덴마크에서는 조금 더 넓은 의미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지는 소박한 삶의 행복’을 뜻합니다. 마이크 비킹은 ‘휘게 라이프’에서 휘게를 ‘촛불 곁에서 마시는 핫초콜릿 한 잔’이라 표현했습니다. 상상만으로도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그런 감정이 바로 휘게입니다. 덴마크인들은 휘게가 느껴질 때 ‘휘겔리하다’는 표현을 쓰는데요. “휘겔리한 시간 보내세요”, “만나서 정말 ‘휘게’합니다”, “정말 휘겔리한 거실이군요” 등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휘게에 이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마이크 비킹이 안내하는 4가지 요소를 소개합니다.


휘게를 읽는 4가지 요소

첫 번째, 일상의 소소하고 작은 기쁨, 휘게 라이프

덴마크 휘게 라이프를 즐기다

휘게를 읽는 첫 번째 키워드는 ‘일상’입니다. 휘게를 느낄 수 있는 요소는 일상의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손때 묻은 가죽 가방처럼 새것보다는 오래된 것, 화려한 것보다는 단순한 것에서 느낄 수 있어요. 가령 단 10분이라도 좋아하는 차 한잔을 여유롭게 마시는 것, 꽁꽁 언언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한 욕조에 들어가는 것, 덜 익은 고구마지만 호호 불어가면서 먹는 것 모두 ‘휘게 라이프’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모두가 같은 위치에서 ‘평등하게’

덴마크 휘게 라이프를 즐기다

덴마크에서는 누구도 남들의 주목을 받으려 하거나 긴 시간 동안 대화를 독차지하지 않는다고 해요. 다른 누군가가 소외감이나 우월감을 느끼는 것은 ‘휘겔리한’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덴마크인들이 만드는 휘겔리한 모임은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집주인이라고 해서 음식을 혼자 준비하지 않지요. 참여한 사람 모두가 조금씩 준비한 음식을 가져와 다 함께 소박한 상을 차리는 것 그것이 휘겔리한 모임이자 시간입니다.

세 번째, 오감으로 느끼는 휘게 라이프

덴마크 휘게 라이프를 즐기다

추상적이기 때문에 딱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휘게는 ‘오감’으로 더 잘 표현될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맛있는 저녁 식사, 조용한 공간 속에서 들리는 장작 타는 소리와 빗방울 소리, 오래된 담요의 익숙한 냄새, 공간을 가득 채운 고소한 빵 굽는 냄새, 우리 집 강아지를 만지는 촉감, 오래도록 알고 지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안정감, 포근한 느낌 등이 모두 휘게입니다.

네 번째, 가장 휘겔리한 순간은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덴마크 휘게 라이프를 즐기다

마이크 비킹은 ‘휘게 라이프’에서 가족과 함께 덴마크 서쪽 해안가에 있는 통나무집에서 보냈던 어느 주말을 그해 가장 휘겔리한 주말이었다고 소개했는데요. 자신의 형제들과 아버지의 나이를 모두 합쳐 200살이 된 것을 기념해 떠난 여행에서 마이크 비킹은 가족들과 한층 더 가까워짐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처럼 진정으로 휘게한 순간을 가족, 친구들과 나눌 때 휘게는 배가 됩니다.

이처럼 덴마크인들이 말하는 휘게는 딱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유롭고 넉넉한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일상의 소박하고 단순한 것이 주는 안정적이고 포근한 감정에 가까워요.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거창한 것이 아닌 소박한 것에서, 일상의 소소한 부분에서 휘게를 더 자주 발견하는 것이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해지는 비결 아닐까요?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