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깊은 감동을 주는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 사례 –H&M, EDEKA 外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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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한 편이 주는 감동은 때론 영화보다 깊을 때가 있습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여러 기업은 가슴 따뜻한 광고 캠페인을 선보이는데요. 그중에서도 자식들을 보기 위해 자신의 가짜 장례식을 만든 노인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담은 EDEKA의 ‘Home For Christmas’, 크리스마스에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담은 H&M ‘Come Together’ 그리고 누나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Mrs. 클로스에게 소원을 비는 사고뭉치 동생의 귀여운 이야기, M&S ‘Christmas with love from Mrs. Claus’를 소개합니다.


내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EDEKA : HOME FOR CHRISTMAS’

독일 슈퍼마켓 체인 EDEKA의 ‘Home for Christmas’는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과 만남을 소홀히 여기는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합니다. 영상에는 혼자 사는 노인이 등장하는데요. 매해 크리스마스면 혼자 들기 버거울 정도로 마트에서 장을 보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자식들이 오지 않아 늘 혼자 보냅니다.


▲EDEKA, ‘Home for Christmas’ (출처 : EDEKA 유튜브)

올해는 달랐습니다. 노인의 자식들은 세계 각국에서 아버지의 ‘부고’를 듣게 되죠.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한걸음에 달려온 자식들. 하지만, 자식들을 반긴 것은 다름 아닌 ‘살아있는 아버지’. 모처럼 모인 가족들은 크리스마스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갖습니다.

‘Home for Christmas’는 공개 첫날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1,500만 건 지금까지 58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알렸습니다. 2016 칸 광고제 Film Craft 부문과 PR 부문, Intetrated 부문, 총 3개 부문에서 Bronze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 특유의 유머와 독특한 색감 ‘H&M : Come Together’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파스텔톤의 색감, 좌우 대칭, 독특한 유머 코드 등일 텐데요. ‘Come Together’는 그랜드부다페스트의 감독, 웨스 앤더슨(Wes Anderson)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제작한 광고 캠페인입니다.

▲H&M, ‘Come Together’ (출처 : H&M 공식 유튜브)

약 3분 50초의 러닝타임의 이 영상은 기차를 배경으로 합니다. 기상 악화로 11시간이나 지연된 열차의 승객들은 ‘크리스마스’에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죠. 이때 승무원은 사과의 의미로 무료 크리스마스 브런치를 제공하겠다고 방송을 합니다. 혼자 있던 승객들은 열차의 한 공간에서 만나 크리스마스 파티를 여는데요.

굉장히 단순한 내용이지만 웨스 앤더슨 감독 특유의 위트와 색감 그리고 짜 맞춘 듯한 좌우 대칭 화면 구도이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합니다. 특히 웨스 앤더슨의 영화 ‘다즐링 주식회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에 출연했던 애드리언 브로디가 열차 승무원으로 출연해 웨스 앤더슨 감독과 남다른 케미를 발산해 볼거리를 더합니다.


Mrs. 클로스의 화려한 등장 ‘M&S : Christmas with love from Mrs. Claus’

마지막으로 소개할 광고 캠페인은 영국의 패션 소매기업 막스앤스펜서(Marks and Spencer)의 크리스마스 영상 ‘Christmas with love from Mrs. Claus’입니다. 이 영상에는 이색적으로 산타클로스 부부가 등장하는데요. 영상은 산타클로스 부인이 삐뚤빼뚤 자신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M&S, ‘Christmas with love from Mrs. Claus’ (출처 : M&S 공식 유튜브)

편지를 보내온 주인공 꼬마 남자아이 제이크. 그동안 하나뿐인 누나를 깜짝 놀라게 하고, 운동화를 망가뜨리는 등 말썽을 부려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합니다. 편지에 감동한 Mrs. 클로스는 영화 킹스 스피치의 주인공처럼 옷장 문을 열고 근사한 빨간색 옷을 갈아입죠. 그리고 헬리콥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꼬마 아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몰래 선물을 전달합니다. 아침에 일어난 제이크의 누나는 행복함에 얼굴이 환해집니다. 제이크는 물론 보는 이들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 영상은 레미제라블,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디렉팅을 맡아 화제를 모았는데요. 극적인 연출과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느낌을 주는 광고 캠페인입니다.

이제 며칠이면 2017년도 끝이 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누구와 무엇을 하며 보낼 계획인가요? 오늘 소개해드린 EDEKA, H&M, M&S 광고 캠페인의 주인공처럼 가족 혹은 주변 사람들과 따뜻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