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달라진 채용 트렌드, ‘비대면 채용’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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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의 삶 전반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온 국민이 생활 방역에 힘쓴 덕에 서서히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는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삶의 변화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죠. 이러한 생활 양식의 변화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진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 사회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늘 사회의 변화에 민감한 채용 시장도 그 영향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늘은 최근 채용 시장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른 화두, ‘비대면 채용’에 대해 알아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몰고 온 채용 시장의 변화 

‘사회적 거리두기’의 핵심은 접촉을 최소화해 감염원과 접촉을 차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극장, 노래방, PC방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폐 시설의 영업을 중단하도록 권고하거나 대규모 집회를 막는 것도 모두 이러한 맥락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모든 일이 최소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채용시장도 이러한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4월 8일, 안산도시공사는 2,000평 규모의 야외 종합운동장에 사방 5m 간격으로 책상을 놓고 필기시험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채용의 전체적인 과정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면접’이었습니다. 


얼굴을 맞대지 않는 채용 방식, ‘비대면 채용’

거의 100%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서류 전형은 큰 문제가 없겠지요. 하지만 채용 전형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면접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진행이 어려워졌는데요. 대부분의 기업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현 상황에서 면접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질병의 확산을 막고자 하는 본래의 취지를 해치는 셈이 됩니다. 면접자들의 접촉을 막기 위해 시간과 공간을 배분하기도 어렵고요.


취준생들 역시 마스크를 쓰고 면접을 진행하는 등 여러 가지로 곤란할 수밖에 없죠. 현 상황에서는 서로 만나거나 공간을 공유하지 않고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을 고민 중인데요. 이러한 방식을 ‘비대면 채용’이라고 합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의 비대면 채용 방식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AI가 이제는 면접관까지 대신한다?! 

첫째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선 이후 대세가 된 AI(Artificial Intelligence)가 진행하는 면접입니다. 입사지원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AI가 원하는 인재상을 찾아내는 기존의 방식에서 이제는 면접까지 AI가 관여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I 면접은 기존에 쌓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사지원서나 자기소개서, 인·적성 검사, 인터뷰 등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찾아내는데요. 그에 더해 면접자의 목소리와 감정, 발음과 시선 등 무의식적 행동을 분석하고 문제해결 과정을 토대로 해당 직군에 적합한지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면접자는 시스템에 접속해 시스템이 말하는 질문에 답하고, 퀴즈를 푸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면접을 진행합니다. 단순히 질문과 답변만이 아니라 게임을 하거나 시스템 내의 과제를 수행하며 면접자의 분석 능력과 일을 처리하는 사고방식 등을 알아볼 수 있죠. LG전자의 경우, 2019년 하반기 공채부터 참고용으로 AI 면접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다른 기업들도 연이어 AI 면접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 이제 AI가 서류 전형에 이어 면접 전형까지도 진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AI 면접은 ‘비대면 면접’이라는 것 외에도 장점이 많습니다. AI가 외모나 목소리, 성별과 체형 등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다 보니 더욱더 공정한 방법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데요. 애초에 사람이 직무능력을 평가하지 않다 보니, 입사 비리 등은 AI 면접 앞에서는 맥을 못 출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처리 속도도 매우 빨라 업무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죠.


영상통화 하듯 진행하는 화상 면접 방식

▲ 화상 통화나 온라인 회의 앱을 통해 면접을 진행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두 번째는 화상 면접입니다. 회사를 방문해 면접을 진행하는 대신, 말 그대로 화상 통화 등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인데요. 1대 1로 면접을 진행할 때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화상 통화를 진행하고, 여러 명의 면접관과 면접을 진행할 때는 ‘Zoom’ 등의 화상 회의 솔루션을 활용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이미 해외 법인 채용 등에 활용한 경우가 많아 중소기업에서도 별도의 장비를 도입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어 인사 담당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취준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경쟁자가 모인 면접장 대신, 자신이 가장 편안한 장소에서 면접 전형을 진행할 수 있어 자신 있게 답변하고 질문할 수 있으니까요.


코로나19 이후에도 확산될 것으로 예상

하지만 비대면 채용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AI 면접 방식은 아직 도입 초기인 만큼, 취준생과 인사 담당자 모두 ‘아직은 신뢰할 만한 단계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AI 면접을 도입한 대부분 기업 역시 아직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등 결국 인사 담당자의 손을 거치고 있으니까요. 일각에서는 실제로 만나서 인성과 태도 등을 관찰해야 한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죠.


지난 3월 23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기업 인사담당자 3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채용이 확산될 것’이라는 답변이 77.9%로 큰 비율을 차지했는데요. 단점도 분명 존재하지만, 비용 절감 등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만큼 앞으로 많은 기업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면접의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데이터 확보와 기술의 진보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점점 더 신뢰도가 높아지기도 할 것이고요. AI와 화상 면접, 취준생은 어떻게 AI 면접과 화상 면접에 대비해야 할까요?


면접 위한 환경 체크, 사전 연습 필수 

일단, AI 면접과 화상 면접 모두 컴퓨터를 활용해 진행되는데요. 혹시 모를 문제를 위해 주변 환경이 면접에 적합하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면접, 화상 면접 전 준비사항

1. 면접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제외하고 모두 종료합니다

2.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카메라와 마이크 작동을 확인하세요

3. 가급적 헤드셋을 사용하되, 불가능하다면 하울링 여부를 확인합니다

4. 인터넷 모뎀과 공유기 등은 껐다 켜서 미리 리셋해 둡니다

5. 회사의 TPO에 맞는 복장을 갖추고, 주변은 깨끗이 치워둡니다

6. 면접에 방해되지 않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미리 알립니다

AI 면접과 화상 면접은 기본적으로 카메라와 대화를 나누는 셈인데요.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에 비해 많이 어색한 상황입니다. 비대면 채용 일정이 잡힌 취준생이라면 지인의 도움을 받아 카메라를 보고 대화하는 연습을 미리 해보세요. 예상 질문은 미리 충분히 숙지해 당황하지 않도록 하고 지인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도록 해 조언을 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 AI는 답변 내용보다 취준생의 태도와 문제해결 과정 등을 파악한다 (출처: 마이다스인 홈페이지 캡처)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지금이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 문화가 진화하고 있는 만큼 곧 우리 사회와 채용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모두 그때를 기다리며 힘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