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do you do for fun?” -밀레니얼 세대의 본격 취미 활동을 위하여-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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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에 생업을 거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겨울 야구팬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명대사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방망이를 휘두르고 뛰는 스포츠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업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사이다. 취미는 이렇게나 무겁고도 가벼운 존재다. 근래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어떨까? 밀레니얼에게 있어서 취미란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았다.


1. 밀레니얼 세대에겐 취미가 필요해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3월에는 늘 담임선생님께서 자기소개를 시키셨다. 해마다 질문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절대 빠지지 않았던 질문이 있었다. '취미와 특기'. 하지만 그 당시에는 대다수가 ‘학교-집-학원-집’의 규칙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사도, 할 줄 아는 것도 비슷했다. 매체에서 새로운 것을 알려주기 전까지 우리의 장래 희망도 비슷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나온 사회는 우리에게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여주었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에 따라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살 필요가 없다는 것. 그 결과 ‘취미는 독서, 특기는 피아노 연주’와 같은 익숙한 답을 떠나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최근의 트렌드가 이 현상을 반영한다. 자기만족을 위한 ‘취향소비’와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업글인간’이라는 새로운 소비 패턴은 밀레니얼 세대를 대변한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강좌와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분야에 도전하고, 어렸을 때 좋아했었던 일을 다시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취미’란 사전적인 의미로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을 의미한다. 이제 막 사회에 들어와 칭찬보다는 야단을, 일상의 즐거움보다는 긴장을 안고 살아가는 밀레니얼에겐 도전하고 성취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취미가 하나씩은 꼭 필요하다고 권하고 싶다.   

 

2. 취미 칸이 부족한 밀레니얼과의 대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밀레니얼 세대의 중간인 90년대생 P입니다.

Q. 성인이 되어 취미생활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A. 네.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재밌는 걸 찾고 있어요. 회사를 다닐 때는 스스로에 대한 보상심리로 취미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일을 쉬는 중이라 보상심리까지는 아니고 운동 삼아 하고 있어요.

Q. 새롭게 도전해본 취미 생활이 있으신가요?

A. 네. 여러 가지 분야에 도전해 봤어요. 스윙댄스, 서핑, 드로잉, 수평어쓰기, 영상편집, 복싱, 등산 등등. 새삼 말하고 나니 정말 많이 해봤네요. 

Q. 가장 재미있었던 취미는 무엇인가요?

A. 저는 그중에서 스윙댄스랑 서핑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스윙댄스는 같이 배우는 사람들과 친해지면 더 재미있어요. 친한 사람들과 함께 2~3달에 한 번씩 공연을 준비하고 그 결과물을 영상으로 남기는 게 뿌듯하고 재미있었어요. 서핑은 물에서 노는 걸 좋아해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SUP(스탠드업 패들보드)은 서핑만큼 재밌지 않았어요. 그래도 두 가지 다 해본 결과 제 취향을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같은 보드 형태지만 완전히 다르거든요!


Q. 요즘 프립, 클래스101, 하비풀, 하비인더박스 등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취미 활동을 권장하는 서비스가 많이 생겨났고 사용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중에 프립을 많이 사용해본 사용자로서 서비스의 성공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는 프립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서 활동을 하러 가려면 시간도 맞춰야 하고, 장소 예약, 프로그램 예약 등 번거로운 일이 많은데 그냥 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활동을 신청하면 바로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두 번째로 수평어 쓰기나 혼자 펜션 이용하기 등 원래는 몰랐던 활동들을 프립을 통해 알게 되고 도전해볼 수 있어서 다양한 활동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소셜모임 등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했었던 취미 맛보기용으로 이용하기에 좋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Q. 아직 새로운 취미활동에 도전해보지 못한 분들에게 권유해본다면?

A. 심심하거나 취미를 찾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원데이 클래스를 해보면서 취미를 찾아보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이 많은 활동 중에 당신에게 맞는 취미가 한 가지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또 도전해보고 싶은 취미가 있다면?

A. K-POP 댄스를 배워보고 싶어서 찾아보고 있어요. 몸치 탈출을 하고 싶거든요. 지금 꽂혀있는 노래는 오마이걸의 ‘살짝 설렜어’입니다. 같이…배우실래요? (거절합니다)


3. 취미는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루었습니다’의 작가 김유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모든 사람이 퇴근하고 나서 자신이 배우고 싶은 일이나, 만들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신과 놀아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녀처럼 취미를 통해 작가가 되는 기회를 얻는 사람도 있을 테고, 인터뷰를 했던 P양처럼 취미를 통해 일상의 활력을 찾는 사람도 있을 테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취미를 굳이 잘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에겐 취미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논어에 말하길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라고 하였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의미인데 바로 취미를 대하는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닐까? 부디 모두가 올해는 취미생활로 진정한 자아를 찾고, 새로운 것에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내어 취미를 즐기기 바란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