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를 이끌 혁신 기술과 미래 라이프는? CES2023 트렌드 인사이트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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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첫 주면, 세계적인 기업들의 미래 성장 방향과 우리 삶을 바꿀 혁신 기술에 대해 알고 싶은 세계인의 시선은 라스베이거스로 향합니다.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 (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에서 주최하는 소비자 가전 전시, 일명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리기 때문인데요. CES는 역대급 흥행이었다던 2020년 행사 직후 맞이한 팬데믹 사태로, 21년에는 전면 온라인 행사로 대체하였으며 22년 오프라인 복귀를 시도하였으나 미국 내 오미크론 확산이 많은 기업들의 막판 오프라인 참가 취소로 이어져 반쪽 행사라는 평을 받았는데요.

올해는 코로나로 불참했던 주요 기업들이 대거 다시 참여하여, 전년과 비교하여 약 40% 확대된 규모이자 20년 이후 북미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행사로 주목받았습니다. CES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 LG와 함께 오랜 시간 CES 행사에 참가해온 HS애드인데요. 이번 CES2023 현장에서 느껴 본 트렌드와 주요 기업들의 사례에 대해 소개합니다.

 

#1.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고객 경험과 영역을 넘나드는 초연결 시대

 

60년대 가전제품을 전시하는 박람회로 시작한 CES2018년을 기점으로, 모바일, IT, 가전 전시에서 정보통신기술, AI, Mobility 등 선도적 융합기술 전시로 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신기술이나 신제품 소개의 장에서 미래 라이프 경험에 대한 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과 테크 업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독보적 이벤트로 자리매김하였는데요.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발전되었지만, 여전히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자 기업들은 CES 현장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이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기술과 비전에 주목합니다. 이번 CES2023에서 가장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였다는 평을 받은 LG전자 또한 고객에게 진정으로 더 나은 삶(Truly Better Life) 전하겠다는 LG의 약속 ‘Life’s Good’ 함께 First, Unique, New의 ‘고객경험’을 강조하였는데요.

 

▲ 이른 시간에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은 사전 이벤트, LG 프레스컨퍼런스 LG World Premiere _ Life's Good. A Better Life for All의 이니셔티브와 함께 ESG Better Life Plan 2030과 OLED TV 10주년을 기념하며, 앞으로의 개인화된 스크린 역할과 사용 옵션 공개하고 진화, 연결, 개방을 키워드로 한 LG ThinQ UP 솔루션 및 신제품 소개, 그리고 마지막으로 LG가 제공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발표하였습니다.

 

세계 최초로 연결선 없는 무선 OLED TV를 비롯하여, 컬러와 음악 체인지가 가능한 MoodUP 냉장고, 집에서 간편하게 근력 운동이 가능한 운동 기기, 사용자에 따라 화면 곡률이 조정 가능한 게이밍 스크린 등 일상의 경험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다양한 제품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맞춤형 제어 및 가전 본연의 기능에 가치를 둔 UP가전의 허브 역할을 하는 ThinQ 체험까지,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전시 공간을 보여주었습니다. 

 

▲ 키네틱 연출과 하단 수변 공간을 통해 무선 OLED의 가치를 감각적으로 소구한 전시 연출이 돋보인 LG전자의 무선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전시 공간
▲취향을 반영하는 확장된 경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가전 MoodUP의 다양한 컬러를 활용한 연출로 관람 즐거움을 도모한 체험 공간

 

또한 경험과 함께 중요하게 다뤄졌던 키워드 ‘초연결’은 시장을 리딩하는 가전 기업에서 공통으로 가져왔던 메시지인데요. 3년 만에 복귀한 구글 역시, 야외 플라자에 대규모 부스를 통해 '연결성'을 강조한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 Connecting your world to a world of devices. & Everything works better together. 전시관 외벽과 외부 OOH에 연결을 강조한 캐치프레이즈로 구글의 지향성을 PR하였으며, 내부 체험 동안 집에서 자동차까지 일상을 관통하는 Seamless한 경험으로 일관성 있는 구성을 보여준 구글 전시관

 

#2. 선택이 아닌 필수, ESG & 지속가능성

 

이번 CES2023에서는 쇼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이니셔티브를 강조하는 Sustainability와 각 기업의 ESG 전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되었는데요. 특히 올해는 CTA에서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 Human Security for All (HS4A) 주목할 만한 주제로 제시하여 글로벌 화두인 ESG 개념을 확장하였습니다. 1994년 유엔에서 처음 언급되었던 Human Security for All (HS4A)은 모든 산업, 모든 국가에서 인간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7가지 항목 (식량 안보, 의료 서비스, 경제 안보, 환경 보고, 개인의 안전, 커뮤니티 보안, 정치적 자유)을 제시하며, 최근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를 기술을 통해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CTA HS4A를 주요 화두로 제시하면서, 기존에 기후 환경 등 일부 영역에 국한되었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영역의 범위를 한층 더 확장하고자 하였는데요. 이러한 공통의 가치를 반영하듯 올해는 특히 많은 기업들이 ESG /Sustainability 비전이나 고객에 대한 약속을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22년에 ESG비전을 선포한 기업은 기술 및 솔루션을 구체화하고자 하였으며, 작년에 불참했던 기업들은 CES2023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전 선포 또는 전시관 내 ESG존을 신설하여 현재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기술 및 솔루션을 보여주었습니다.

▲ LG전자의 ESG비전과 진정성을 담아 지구를 위한(For the Planet), 사람을 위한(For People), 우리의 약속(Our Commitment) 등 3가지 테마로 구성한 Better Life for All 존 (좌)과 제품에 사용하는 부품과 공정을 줄여 ESG 경영 가치를 남은 미니멀 디자인 제품으로 꾸민 라이프스타일 체험 공간 Our Planet on the UP존 (우)

 

▲ 이번 CES2023 HS4A 카테고리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 John Deere는 농업기업 최초로 진행한 CES 키노트 연설에서 식량 안보를 해결하기 위한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술의 개발을 이야기하였으며, 거대한 규모의 자율주행 트랙터로 꾸민 부스는 압도적 스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3. 경계 없는 혁신으로 확장되는 모빌리티 산업

 

CES가 모터쇼를 대체하고 있다는 이야기처럼, 이제 모빌리티는 CES를 이루는 하나의 큰 축이 되었습니다. 자동차 산업을 넘어 로봇, 해양, 농업, UAM 등 모빌리티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이동 수단의 전반에 걸친 혁신을 다루는 장이 되었는데요. 올해는 BMW, Benz, Volkswagen 등 오프라인 전시에 불참했던 기업들의 신제품 공개뿐만 아니라, 이동수단의 경험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전자 기업의 시장 확장이 돋보이는 그야말로 모빌리티 산업의 경계 없는 혁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핫한 주제인 만큼 이번 CES2023에서는 전통적인 완성차 브랜드 외에도 부품과 전장 기술,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동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사명 변경한 메르세데스 벤츠와 디지털화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BMW, 아예 자동차 제조사와 합작한 소니, 자율주행 솔루션(S/W)과 관련된 기술을 핵심 주제로 가지고 온 미국 빅테크 기업 3(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를 보면서 기업과 브랜드는 기존의 고정된 전문 분야가 아닌 기술을 하나로 뭉치고 진화시켜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오토모티브 솔루션존', '카메라 솔루션 '메타버스존', '기판존', '친환경 파워솔루션존' 등 4개의 존으로 구성하여, 전장 기술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체험 요소로 풀은 LG이노텍 전시관. 그동안 비공개 전시로 참여했던 LG이노텍은 이번 CES2023에서 모빌리티 중심으로 구성된 West관에 첫 공개 전시를 성황리에 진행하였습니다.

 

▲ BMW가 선보일 미래 키워드 'Electric','Circular','Digital'을 제시하고, 이 중 Digital비전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BMW 콘셉트카 공개와 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한 가상 드라이빙을 제공하는 디지털 경험 제공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BMW 키노트 스피치 (좌)와 작년에서 더 발전된 형태로 외장 컬러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차세대 EV가 전시된 전시관 (우) 이번 CES2023을 통해 BMW는 자동차 산업의 전통인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융합을 통해 디지털 드라이빙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려는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 소니의 컨셉카 Vision-S가 구체화된,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 소니 혼다 모빌리티의 전기 자동차 AFEELA가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25년 미국 시장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는 AFEELA는 소니의 콘텐츠로 즐기는 인카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4. 기술 트렌드의 진화와 함께하는 전시 화법의 다양성  

 

이번 CES2023에서는 다방면으로 확장된 기술처럼 오프라인 전시의 화법도 각 기업이 추구하는 비전에 맞춰서 좀 더 세분화되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신제품 소개 위주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화법을 추구하는 전시로, 전시 방식에 있어서도 기업의 비전과 지향성에 맞춰 스펙트럼이 넓어짐을 알 수 있었는데요. 각 기업은 스토리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가, 아니면 기술과 제품을 중점으로 한 고객 체험에 특화된 전시를 할 것인가로 나뉘어 오프라인 공간만으로도 그 기업의 방향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트렌드를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더욱더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 LG전자의 상징적인 이미지가 된 입구 Attractor. 올해는 OLED Horizon이라는 타이틀로 올레드 패널 260장을 이어 붙여, 자연을 배경으로 한 실감 경험을 제공하였습니다.

 

▲ 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하겠다는 약속인 Panasonic GREEN IMPACT 주제에 집중하여 스토리 중심의 전시를 보여준 파나소닉 전시관 (좌), 전통적인 모터쇼 전시를 떠올리게 했던 메르세데스 벤츠 전시관 (우)

 

▲ 미국 빅테크 3사 중 하나인 아마존은 올해 스마트홈, 모빌리티 등 목적성에 따라 라스베가스 내 세 군데 별도 장소에서 소구하고자 하는 제품군에 충실한 전시 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CES 2023, Be in it!

 

주관사인 CTA는 매년 올해의 전시 주제를 미리 발표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BE IN IT’으로 그냥 빠져들어 보라는 의미로 직접 와서 보고 즐길 것을 강조했습니다. Before Corona After Corona라는 말처럼 일상과 산업 전반에 걸쳐 팬데믹은 우리 모두에게 강력한 영향을 주는 사건이 되었는데요. 엔데믹 전환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 CES2023일상으로의 복귀라는 의미와 함께, After Corona 시대를 이끌 기술은 무엇인지, 미래의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점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는 하나의 거대한 아이디어 공유 플랫폼이었습니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디지털화, 가전업계의 모빌리티 진출 등 첨단 기술이 하나로 뭉치고 진화되는 통합 혁신과 콘텐츠의 변화가 인상 깊었는데요.

이제 더 이상 하나의 카테고리로 기술과 기업을 정의할 수는 없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연결된 경험이 중요한 세상이 되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CES2023에서 제시된 혁신의 흐름이 앞으로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서 더 발전될 것인가에 대해 여러분도 관심을 기울여 보길 추천해 드립니다!


박혜린의 공간 이야기 2023.01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