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의 기쁨. 광고의 슬픔.
‘삶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멋진 일인가. 아니면 어리석은 일인가?’ (플로베르.1855년 편지) 1855년이면 ‘보바리 부인’을 내놓기 1년 전이고, 그의 나이로는 삼십 대 중반쯤이다. 나로 말하자면 마침내 오랜 방황을 마치고 광고라는 늪에 자진해서 몸을 던진 나이이니, 재능과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고 순순히 삶에 굴복한 나이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시인이 되지도 혁명가가 되지도 못했던- 아니 진작부터 될 수 없었음을 깨닫고 있었지만- 뜨뜻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