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7. 2016/05-06 : 왜 나는 아이슬란드에 갔을까? 왜 나는 아이슬란드에 갔을까? 이 현 종대표 CD - Chief Creative Director / jjongcd@hsad.co.kr 아이슬란드에 다녀왔다. 실제로 멀기도 멀지만, 그 이름이 주는 상징 때문인지 세상 밖으로 나갔다 온 기분이 든다. 열여덟 시간 남짓을 비행기와 씨름해야 한다는 것은 곤욕이지만, 천연의 지구를 만날 수 있다는 호기심은 새삼스럽게 청춘의 심장을 가동시켰다. 어쨌든 오랜만에 호기심이 게으름을 이긴 뜻하지 않은 경험이다. 긴 비행엔 영화와 책이 길동무다. 단편집은 늘 여행 짐의 단골 리스트인데, 꼼지락 꼼지락 잠과 투쟁하며 기내에서 읽기엔 단편이 제격이다. 우연인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지 처음 마주한 글은 김경욱 작가의 이었다. 이상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유혹도 있었지만 조금 심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