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없는 광고 잡지식 #01. 아역 배우 캐스팅의 모든 것!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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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광고에 관한 알쓸신잡! 첫 번째 순서는 아역 배우 캐스팅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역 배우 캐스팅의 숨은 법칙과 섭외 노하우까지 크림캐스팅 엄근섭 팀장과 함께 알아볼게요.


퀴즈로 알아보는 아역 배우 캐스팅 A to Z

광고에 등장하는 아역 배우에도 선호 받는 연령대가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광고 주제에 따라 특수한 연령대가 요구되지 않는 이상 보편적으로 업계가 선호하는 나이는 5~7세라고 합니다. 이유는 커뮤니케이션 때문인데요.


아역 배우는 성인 배우에 비해 감독님의 디렉션을 100%로 이해하는 데에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감독이 역할을 설명할 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평균적으로 5세 이상으로 통산 7세까지입니다.

왜 8살은 안될까요? 한 살 차이이지만 8세가 되면 7살에 비해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에7살이 마지노선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래에 비해 어려 보이는 아역 배우들이 캐스팅될 확률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죠. 유명한 아역 배우를 떠올려보면 또래보다 체구가 작고 귀여운 외모라는 공통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분유, 기저귀, 유아용품 등 광고 캠페인 콘셉트 상 5살보다 훨씬 더 어린, 돌 미만의 아역 배우가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엄근섭 팀장의 경우 산후조리원, 백일 전문 포토스튜디오, 가족, 지인 찬스를 쓴다고 하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산후조리원 입구에서 명함과 콘티를 들고 무작정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입구로 담배 피우러 나오는 아빠를 만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끈끈한 전우애가 생기죠. 그중 적극적인 분들과 진짜 캐스팅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그외 일반적으로는 광고대행사나 제작사가 아역 배우 에이전시로 섭외를 합니다. 아역 배우 에이전시에서는 통상적으로 아동 전문 연기아카데미나 개인적으로 보내오는 프로필을 기초로 자체 오디션 후 캐스팅이 이뤄지는데요. 프로필을 검토할 때 중요한 원칙은 ‘사진을 100% 신뢰하지 않는다!’입니다. 한창 자라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현재의 모습이 중요하기도 하고, 요즘에는 컴퓨터 작업을 통해 보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데요. 무조건 실물 오디션을 실시합니다.


프로필을 통해 실물을 확인하는 면접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가장 먼저는 프로필과 현재 모습을 확인합니다. 특히 아역 배우의 경우 치아 상태 확인은 필수인데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합니다.


콘티 연기와 함께 또 하나, 아역 배우 면접에서 체크하는 사항이 있는데요. 부모와의 소통 여부입니다. 아이가 부모 말을 얼마나 잘 듣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한데요. 부모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라면 감독에게 팁으로 전달해 진행이 원활하도록 미리 조율합니다.


아역 배우를 캐스팅할 때는 만약의 경우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아이들 촬영은 예기치 않은 변수가 많아 까다로운데요. 오디션을 통해 어렵게 선정되고 많은 광고 캠페인에 캐스팅 된 화려한 경력의 베테랑 아역 배우들도 현장의 변수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캐스팅 담당자는 촬영 전 아역 배우가 좋아하는 간식거리, 장난감, 음악 특히 낮잠시간 등을 미리 파악합니다. 컨디션 난조는 전체 일정을 흔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죠. 섭외 역시 1순위의 아역 배우에게 변수가 생겼을 경우에도 광고 촬영이 원활하도록 2, 3순위의 배우들을 함께 캐스팅합니다.


캐스팅한 아역 배우가 기량을 펼칠 때 보람이 뿜뿜


▲2017 경동나비엔 TVC, ‘지구를 지키는 콘뎅싱이 옳았다!’ (출처 : KDNAVIEN 유튜브)

변수가 많은 촬영장이지만 아역 캐스팅에 보람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어린 아이들이지만 엄연한 배우로 프로의 모습을 보여줘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에게 칭찬받을 때죠. 엄근섭 팀장은 최근 캐스팅했던 경동나비엔 광고 캠페인의 박지민 군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이 친구는 캐스팅 오디션 때부터 참 잘했어요. 촬영 당시 많은 장소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체 일정이 무엇보다 중요했죠. 이 촬영에서도 변수를 대비해 더블 캐스팅으로 진행했지만, 박지민 군이 너무 잘해줘 무리 없이 촬영했습니다. 연기하는 모습을 모니터하면서 함께 많이 웃을 수 있었어요.


▲경동나비엔 대표 귀요미 콘덴싱 베이비 지민이 (출처 : KDNAVIEN 유튜브)

아역 배우 캐스팅의 세계, 어떻게 보셨나요? 이제 아역 배우가 등장하는 광고 캠페인을 보면 캐스팅 뒤의 숨은 노력을 함께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알아두면 쓸데없지만 알수록 신기한 광고에 관한 잡지식은 다음 달에도 계속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