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6 : 세상을 가치있게 변화시키기 위한 남다른 생각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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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가치있게 변화시키기 위한 남다른 생각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FUNATION’ 프로젝트



김 지 영

Project xT팀 차장 / lemontree @hsad.co.kr



영국의 자선구호재단(Charities Aid Foundation)이 2014년 발표한 ‘올해의 국가별 기부지수(Giving Index)’ 순위에서 대한민국은 60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세계 45위에서 15계단 하락한 수치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비하면 아직 나눔이 일상화되거나 보편화되지 못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기부’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착한 마음’에 근거한 행위다. 다만 명확한 동기 없이 착해야 한다는 사회적 시선에 입각한 1차원적 기부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지 않는 행동은 꾸준히 지속되기 어려운 까닭이다. 동정심을 자극해 기부를 부담스럽게 권유하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면서‘ 덤’으로 남도 도울 수 있는 기부문화를 만드는 것,‘ 재미(Fun)와‘ 기부(Donation)’의 또 다른 발견,‘ Funation’.이제 기부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당신의‘ 어른이날’은 언제입니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국내 최대의 아동복지기관이다. 하지만 그 역사와 규모가 무색할 만큼 브랜드 인지도는 타 NGO에 비해 떨어지고 있었고,무엇보다 잠재 후원자들인 젊은 층의 기부문화가 형성되지 않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우리는 새로운 기부문화 형성을 목표로 남들과는 다른 솔루션을 찾기 시작했다. 기부에 무관심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여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신뢰감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첫 기부를 시작하게 하는 것이다. 남을 위한 기부에서 나를 위한 기부로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었다.

2014년 KOBACO 방송광고 재능기부협약을 통해 탄생하게 된‘ 어른이날’ 캠페인은 스무 살이 되거나 직장이 생기고 결혼을 한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를 도울 때 진짜 어른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첫 기부를 시작한 날이 나의‘ 어른이날’이 되는, 진정한 어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캠페인이다.

메인모델인 배우 염정아, 가수 민경훈, 건축사 변문수 님과 함께 유대얼 감독·메리고·이혁 D.O.P, 고희안 재즈피아니스트 등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그 의미가 더해진 어른














이날 캠페인은 3편의 TVC로 제작돼 진정한 어른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메인 캠페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년 5월 장미꽃 대신 어른이증을 발급해주는 성년의 날 테마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기부테인먼트의 시작 -‘ 어른맞니’

어린이를 돕는 진정한 어른의 의미를 어른이날 캠페인을 통해 진중한 메시지로 전달했다면, 새로운 캠페인에서는 쉽게 기부를 하고 어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싶었다. 누구나 가볍게 즐기고, 전세대가 공유 할 수 있는 소재는 바로‘ 노래’. 부르면 부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음원수익금이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쌓이는‘ 기부 송(Song)’이 그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착하거나 뻔한 방식으로 선보였던 전형적인 기부 송 대신,일반 가요의 포맷을 차용해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혀보기로 했다. 광고의 영역 밖으로 눈을 돌려 엔터테인먼트 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보는것이다. 이러한 방향에 따라 윤종신을 필두로, 실험적인 음악적 행보를 보이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브라운아이드소울을 만들어낸 음악성 있는 ‘산타뮤직’이 합류하고, CJ뮤직의 적극적인 유통채널을 활용한, 기존에없던 기부 송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매혹적인 보이스의 김예림이 부르고, 신예 아티스트 케이지 트래버스(Kei G Travus)가 만든 기부 송‘ 어른맞니’는 고민을 짊어진 채 쫓기듯 어른이 된 대한민국의 2030세대에게‘ 진정한 어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는 메시지를 밝고 재미있는 가사로 풀어낸 경쾌한 신스팝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당일 2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달성하고, 메이저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예상 음원수익이 제작비를 초과하는 기쁨을 끽했다. 또한 <꽃보다할배> 등 TV프로그램B.G.M과 라디오 DJ의 음원 소개를 통해 전국적인 음원 릴레이가 이어지며 기부 캠페인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털릴 준비 되셨습니까? -‘ 기부방방(Donate-Poline)’

기부란 남에게만 즐거운 일이 아니라 나에게도 즐거운 것이라는 감정을 모두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이제 거리로 나가보기로 했다. 연말이면 구세군과 함께 등장하는 모금함. 이미 진부해져 많은 사람들이 무심하게 지나쳐가는 모금함을 새롭게 규정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남다르게 생각한 아이디어는 바로 어렸을 적 누구나 재미있게 탔던 ‘방방’이다. 지역마다‘ 봉봉’·‘퐁퐁’ 등으로 불리던 바로 그 트램펄린으로 색다른 모금함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주머니 가득 동전을 넣고‘ 방방’에서 뛰어놀며 떨어지는 동전이 자연스럽게 기부가 되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모금함인 것이다.

2015년 3월 올림픽공원에 처음 설치된‘ 기부방방(Donate-Poline)’은 기부에 관한 어렵고 부담스러운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어린이를 돕는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즐거운 나눔 놀이터로 선보였다. 이어 상암동 월드컵공원·순천향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 등에서 ‘전국기부방방대회’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바이럴영상 공개 이후 100만뷰 이상을 기록했으며, 대표적인 기부문화조성 캠페인으로 MBC 8시 뉴스 등 각종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For Me Donation, 새로운 가치를 찾는 일

‘남을 위한 착한 마음’이‘ 나를 위한 착한 마음’보다 커지기는 어렵다. 어려운 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려주며 일시적 동정심에 호소하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의 즐거움으로 인해 자발적 기부로 이어지는 새로운 기부의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기부방식의 변화가 단순한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의 관점을 벗어나 기업가치 공유와 고객참여를 전제로 한 새로운 마케팅 방법론, 즉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의 개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누구를 위해 이 브랜드는 존재하는가, 내가 사야 할 또 다른 가치가 무엇인가’를 묻는 시대를 사는 지금, 나의 이익을 추구하되 공익과 같이 나아갈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는 중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외부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냈다.

세상을 바꾸고, 사회적 가치를 찾는 일에 광고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회와 공감하는 우리의 방식이 누군가에게 따뜻함으로 전해지기를, 우리의 남다른 생각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기를 희망한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