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이 되는 투자! 크라우드 펀딩 사례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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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고캠페인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패러디되며 화제가 되는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입니다. 그리고 ‘너의 이름은’과 함께 언급되는 단어는 ‘크라우드 펀딩’이죠. 영화 ‘너의 이름은’은 개봉 3주 전 홍보비 등을 모으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중개업체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오픈 한 시간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너의 이름은’을 통해 영화업계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크라운드 펀딩’은 과연 무엇일까요?


대중을 움직이는 힘,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은 간단히 말해서 대중에게서 돈을 얻는 것입니다. 즉, 자금이 없는 예술가나 사회활동가 등이 자신이 만든 프로젝트나 사회 공익성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익명의 다수(crowd)에게 투자(funding)를 받는 방식을 말해요.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 활용하기 때문에 ‘소셜펀딩’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목표 금액과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요. 정해진 기간 내에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않고 후원금도 전달되지 않아요. 그래서 창작자만큼 후원자들도 적극적으로 프로젝트 홍보를 돕게 되지요. 적은 금액이라도 원하는 만큼 투자 혹은 기부할 수 있으므로 부담이 없다는 점도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크게 후원형, 기부형, 투자형 등으로 나누어지는데요. 기회자가 제안한 프로젝트에 금전적인 보상이 아닌 기념품으로 일정 부분만 보상을 받는 후원형, 오로지 순수 기부에만 목적이 있는 기부형 그리고 신생 기업이나 예비 창업자에 투자하는 형태의 투자형 등이 있습니다. 자, 그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부터 살펴볼까요?


소방관을 위한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 ‘이제는 우리가 살릴 소방관’ 프로젝트

▲ 출처 : 와디즈 홈페이지

소방관 아버지를 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청년은 누구보다 소방관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잘 알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폐소방호스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수익 일부를 소방서에 기부하는 영국의 기업 ‘Elvis & Kresse’을 알게 됩니다. 국내에도 이런 기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청년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합니다.

바로 사용하고 버려진 소방호스를 가지고 ‘구조용 특수장갑’을 구매하여 정말 필요한 소방관들에게 기부하는 ‘이제는 우리가 살릴 소방관’ 프로젝트였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후원한 사람들은 리워드로 폐소방호스로 제작한 송수 호스 카드지갑, 폐소방호스 에코백 등을 받게 됐고, 청년은 소방 폐자재를 재활용한 제품으로 소방관을 돕는 사회적 기업, ‘파이어마커스(FIRE MARKERS)'를 런칭할 수 있었습니다.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 영화를 넘어 문화 예술계 전반으로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을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분야는 문화 예술계입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선택해 즐기기 원하는 고객들에게 크라우드 펀딩 방식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지요.

▲ 출처 : 메이크스타 홈페이지

가장 좋은 예는 인디 음반의 제작이에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의 경우 크라우드 펀딩이 앨범을 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걸그룹 스텔라는 세 개의 앨범을 모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했다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포크록의 전설 한대수 역시 앨범 발매 40주년 기념 앨범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했습니다.

리워드는 후원 금액에 따라 음반이나 공연 초대권 그리고 관련 상품을 보상으로 받는 것인데요. 금전적인 보상보다 후원자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음반 제작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심리적인 만족감 그리고 프로젝트가 성공했을 때의 보람입니다. ‘가능성 있는 뮤지션’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먼저 알아봤다는 만족감이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지요.


▲ 출처 : 재미컴퍼니재미스타 유튜브

음반 제작 전 과정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예술가를 지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재미컴퍼니는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이 아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뮤지션을 발굴하고 음반을 제작할 수 있도록 토너먼트 플랫폼, ‘재미스타(GemmyStar)’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슈퍼스타K의 크라우드 펀딩 버전인 셈이지요. 재미스타 앱에는 토너먼트에 참가한 뮤지션들의 라이브 영상이 공개돼 있는데, 참여자들은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뮤지션에게 응원 점수인 ‘잼’을 클릭해 점수를 줄 수 있어요. 제일 많은 ‘잼’을 받은 최종 우승자 1인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300만 원 상당의 음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되는데요. 현재 최종 우승자가 선발된 상태로, 앨범 제작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세븐픽쳐스(7Pictures) 역시 특정 작품을 후원하는 것이 아닌 예술가가 비용이나 홍보 등을 신경 쓰지 않고 작품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술 전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입니다. 방식은 참여자들이 페이스북 등 SNS에서 지지하는 예술 프로젝트를 공유하거나 댓글을 달면 그 횟수에 따라 후원 비용이 지급돼요. 현재 세븐픽쳐스에는 150여 명의 예비 작가와 9개 후원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부형 크라우드 펀딩으로 되살아난 기업, 영철버거

후원형과 같은 방식이지만 보상으로 바라지 않는 형태를 기부형 크라우드 펀딩이라 합니다. 2015년 11월 저렴한 가격과 신선한 재료, 담백한 맛으로 고려대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영철버거’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소문을 접한 고려대학교 인근 지역 학생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추억의 영철버거 돕기에 나섰는데요. 펀딩 시작 하루 만에 2,000만 원이 모금되었고 최종 7,000만 원가량의 금액이 모였다고 해요. 리워드를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영철버거’의 부활하기를 원한 사람들의 기부 덕분에 영철버거는 지금도 고려대의 명물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1주년 맞은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신생기업 또는 예비 창업자에게 투자하는 형태를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이라 하는데요. 지난 24일로 우리나라에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이 도입된 지 1주년이 되었습니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가지고도 투자자를 찾지 못해 시작조차 할 수 없었던 사업가들에게는 희소식이었지만 아직 얼마 되지 않아 정착 단계라는 평이 많다고 해요.

그 가운데 최초로 투자자들이 원금과 이자를 회수한 기업이 있는데요. 바로 ‘허닭’ 입니다. 개그맨 허경환의 다이어트 닭고기 전문 브랜드 허닭은 상품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면 투자금 조기 상환과 함께 리워드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채권 형태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는데요. 3개월 만에 투자자들에게 조기 상환할 수 있었다고 해요. 이번 회수는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으로는 최초의 투자비 회수 성공사례로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문화 예술 전반은 물론 기업의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도 지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투자 금액 그리고 주도적으로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만족감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아닐까요?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