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그 음악 #38 동화 같은 가사와 음색의 뮤지션, 싱어송라이터 안예은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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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시청률과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기획된 오디션 프로그램은 어느새 대한민국 음악 취향을 지배하는 것을 넘어 K-Pop 열풍을 타고 전 세계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오늘 HS애드 공식 블로그에서 다룰 뮤지션 역시 K팝스타 출신인 뮤지션 안예은입니다. 스타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추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숏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틱톡’에서 ‘문어의 꿈’ 챌린지 영상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안예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경연으로 주목받은 완성형 싱어송라이터

2011년 첫 시즌을 시작한 ‘K팝스타’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차세대 K팝 스타 발굴을 목표로 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입니다. K팝스타는 SM과 JYP, YG와 안테나뮤직 등 메이저 기획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시즌 6까지 진행하며 이하이와 백아연, 악동뮤지션, 정승환, 이진아 등 스타성과 음악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스타를 배출했습니다. 안예은 역시 K팝스타 시즌 5 준우승을 차지하며 엔터테인먼트계에 입성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 K팝스타 시즌 5 경연 첫 스테이지에서 부른 ‘홍연’ (출처: 개인 유튜브 채널 )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은 크게 세 가지 패턴을 보입니다. 첫 번째는 절창이나 마에스트로 스타일. 아무래도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것이 노래이다 보니, 가창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들은 오디션에서 한 번에 주목받게 마련이죠. 악기 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K팝스타에서도 박민지나 이수정 같은 참가자가 그런 면모를 보였는데요. 뛰어난 기타 실력을 보여주었던 샘 김과 이미 천재 피아니스트로 유명했던 이진아도 같은 패턴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춤과 끼가 돋보이는 엔터테이너 스타일입니다. 임하은 같은 참가자는 댄스 신동 출신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2위 경쟁까지 했었죠. 안예은은 이러한 성향의 끝판왕인 ‘싱어송라이터’에 앞서 이야기했던 절창과 엔터테이너의 장점을 모두 갖춘 참가자였습니다.

 

자작곡으로 음악 경연에 도전하다

대부분 참가자가 이미 데뷔한 프로페셔널이 아닌 이상, 영향을 받고 즐겨 불렀던 곡들을 커버하거나 자신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해 경연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안예은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영감을 받은 자작곡 <홍연>을 들고 나왔습니다. JYP와 YG의 외면을 받았지만 유희열이 ‘생소하고 독특하다’며 1라운드부터 와일드카드를 사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됩니다. 다른 라운드에서도 마치 판소리 절창이 브릿팝을 부르는 것 같은 묘한 분위기의 노래 <그때>와 발라드 넘버 <경우의 수> 등을 발표하며 인정과 비판 사이의 아슬아슬한 레이스를 이어갑니다. 
의무 미션이 아닌 이상 안예은은 자작곡으로 모든 경연을 치러냈고 2위를 기록했지만 1위보다 더 많은 곡이 주목받는 뮤지션으로 대중에게 각인되었습니다.
 

▲경연에서 선보인 그녀의 자작곡 ‘봄이 온다면’. 이후 MBC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리메이크되었다 (출처 : SBS ENTER PLAY 공식 유튜브 채널)

MBC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는 경연 첫 생방송에서 부른 <봄이 온다면>이 드라마 버전으로 재편곡되어 실리기도 했는데요. 이전부터 곡을 꾸준히 써온 만큼 결선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경연에서 공개한 <그때>와 <경우의 수>, <홍연> 등 9곡이 실린 정규 1집까지 발매하는 빠른 행보를 보입니다. 이후 안예은은 한국 전통 음악이 떠오르는 묘한 발성과 또렷한 목소리, 독특한 멜로디 감으로 다양한 매체가 주목하는 아티스트로 자리 잡습니다.

 

에스닉한 음색과 몽환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동화 같은 음악

안예은의 목소리와 멜로디에서 국악과 동양음악이 섞인 묘한 느낌이 나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경연에서 부른 <홍연>과 <상사화>는 의도적으로 한글을 사용하려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임영웅과 홍자의 트로트 커버에 찰떡같이 어울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이후에도 안동 상여소리를 재해석한 <강>이나 광주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만든 <덕령이 이별가> 등 국악적이면서도 동화 같은 결과물은 그의 확고한 음악 스타일을 점쳐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복면가왕에 출연한 안예은 (출처 : MBCentertainment 공식 유튜브 채널)

얼핏 보면 내면에 깊이 몰입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고집하는 듯하지만 대중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인연을 맺은 윤균상이 노개런티로 참여해 만든 <능소화> 뮤직비디오는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으며,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진 아티스트임에도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 참여해 팬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귀염 뽀짝한 이미지의 ‘문어지지마’ 캠페인

최근 LG 유플러스는 2000년 ‘카이홀맨’ 캐릭터를 통해 젊은 세대와 커뮤니케이션을 나눈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캐릭터 ‘무너(MOONO)’를 선보였습니다. 무너는 힘들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그 단물 대신 매콤한 사회생활의 맛을 경험하는 Z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지요. 무너는 사회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회사와 개인 생활을 적절히 On/Off 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1인 세대의 표상입니다. 
LG유플러스에서는 무너 캐릭터와 사회 초년생의 행복을 응원하기 위해 #유플문어송 ‘문어지지마’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 캠페인에 안예은의 세 번째 앨범 ‘ㅇㅇㅇ’에 수록된 <문어의 꿈>이 쓰였죠. 

▲ 안예은의 노래 ‘문어의 꿈’이 쓰인 LG유플러스 ‘문어지지마’ 캠페인 (출처: LG유플러스 공식 유튜브 채널)

평소 안예은의 작곡 스타일과는 다른 동요적 작법으로 주목받았던 이 노래는 가사를 바꾸거나 편곡을 크게 다시 하지 않아도 캠페인과 찰떡궁합을 보여줍니다. #유플문어송’ 챌린지에는 원곡자인 안예은도 직접 참여했는데요. 영상 속 안예은은 개성 만점 댄스를 선보이며 귀염 뽀짝한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 틱톡에 직접 문어 챌린지를 업로드한 안예은 (출처: 안예은 공식 틱톡 페이지)  

“안예은은 이런 애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테마 자체가 저인 것 같아 첫 앨범의 이름을 <안예은>이라 붙였습니다.” 
안예은이 첫 번째 앨범을 낼 때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팝과 월드뮤직, 댄스 등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이는 안예은. 이제는 싱어송라이터에 이어 작곡가로서의 모습과 틱톡 영상 등 다양한 이미지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데요. 경연 예능 우승자라는 이미지를 넘어 아티스트로 확고히 자리 잡은 그의 독특한 멜로디와 보컬, 섬세한 음악적 감성을 무대뿐만 아니라 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서 더욱 자주 만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