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입니다. 연휴도 많은 날인 만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도,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많으실 거 같은데요. 오늘은 5월을 맞아, 캠핑, 미식, 서핑, 가족, 등산, 콘셉트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다양한 연령대 모두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인 강원도 속초와 고성의 핫플레이스를 소개해드립니다.
과거가 함께 있는 재생 문화 공간, 칠성조선소
나름 프라이빗 비치를 보유하고 있는 카페와 전시가 함께하는 문화공간이 있습니다. 속초 바다 옆 칠성조선소인데요. 이름에서 느껴지듯 불과 몇 년 전까지 배를 만들고 수리하던 장소가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지역 명소가 되었습니다.
칠성조선소는 1952년 북에서 내려온 배 목수 고 최철봉 씨가 속초 청초호에서 만든 조선소로 이후 3대에 걸쳐 운영되다 2018년 설립자의 손자 최윤성 씨가 문화 공간으로 바꿔 새롭게 개장하였다고 합니다. 약 1000평 규모의 면적에 위치하던 조선소의 흔적은 그대로 과거의 기억을 간직한 독특한 공간들로 바뀌었는데요. 배를 만들던 공간은 전시관으로, 나무를 다듬던 야외 공간은 놀이시설이 되었으며 공장은 카페 겸 칠성조선소 살롱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실제 방문해보면 배를 만들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 위에서 바닷바람과 시원한 파도소리와 함께 즐기는 시간이 매력적인 장소인데요. 칠성조선소는 과거와 현재를 공존하면서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힘든 문화를 만드는, 지역의 도시재생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과거를 알아보고 속초 바다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산과 논밭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 스테이오롯이
강원도 뷰 맛집이라고 하면 단연 오션뷰를 먼저 떠올릴 텐데요. 여기 초록초록한 산과 논밭뷰를 시그니처로 가지고 있는 힐링 장소가 있습니다. 고즈넉한 골목 끝에 위치한 스테이 오롯이는 원래 펜션이었던 곳을 개조한 카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뷰뿐 만 아니라 재미난 내부 구조도 방문객의 흥미를 끄는 곳이죠. 아기자기한 입구 사인을 지나 만나게 되는 카운터 공간을 지나면 중정형 낮은 연못과 그 주변을 마치 낚시터처럼 둘러싸고 있는 테이블들이 자리잡고 있는 메인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각각의 공간들은 중정을 바라보고 있어 나름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게 합니다. 특히 미로 같은 공간들을 지나 만나게 되는 외부 테라스 공간에서는 스테이오롯이가 자랑하는 논밭뷰를 즐길 수 있는데요. 탁 틔인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초록초록한 전경이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강원도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브루어리, 크래프트루트 & 몽트비어
최근 소규모 양조 업체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맥주를 의미하는 수제 맥주의 인기가 대단한데요. 와이너리 투어처럼 지역색을 살린 수제 맥주를 즐기는 브루어리 투어는 또 다른 재미난 경험 중 하나입니다. 강원도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원료를 가지고 만들어진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설악산 울산바위 절경을 자랑하는 곳에 위치한 크래프트 루프와 몽트비어입니다.
크래프트루트는 동명항, 청초호 등 속초의 유명한 장소와 지명들을 이름으로 한 맥주를 생산합니다. 특히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2021년 수제 맥주 부문 최고상을 받은 동명항 페일에일 등이 유명하죠. 오래된 식당 건물을 개조해 만든 건물은 설악산과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야외 공간과 발효 탱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내부 공간이 있는 크래프트루트는 속초 최초의 브루펍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브루어리인 몽트비어는 속초를 기반으로 결성된 크래프트 유니온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사람들의 협동조합'이란 뜻의 크래프트 유니온은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조합을 이뤄 수제 맥주를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울산바위를 연상시키는 로고부터 와인병을 연상시키는 병맥주가 특징인 몽트비어는 맥주 효모부터 모든 재료를 로컬에서 공수한다고 합니다.
혼맥, 홈맥 처럼 맥주를 사랑하는 덕후들이 늘어나는 만큼 개성있는 수제 맥주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를 통해 여행의 특별한 추억과 로컬의 개성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강원도 브루어리 투어를 추천합니다.
*몽트비어 블로그 https://blog.naver.com/montbeer
고성 바다를 바라보고 즐기는 이국적인 정취, 카페 노메드
짚으로 만든 외관이 지나가는 발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장소가 있습니다. 크지 않은 작은 공간 곳곳이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 노메드입니다. 공간 곳곳에는 동남아 감성을 위해 신경 쓴 흔적들이 가득한데요. 바다를 바라보는 야외석에 앉아 커피를 즐기면 마치 동남아 해변가에 있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해안선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고성의 바다를 즐기면서 기억에 남을 사진도 얻을 수 있어 이미 SNS상에서는 포토 스폿으로 꼭 가봐야 할 곳이 되고 있는 장소인데요. 특히 이곳은 한적한 청간 해변을 따라 작고 아기자기한 식당들이 함께 위치하고 있어 소도시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지역 문화 즐기기
동해안에 위치한 속초와 고성, 양양과 강릉은 대표적인 여행지입니다. 봄과 가을엔 산의 푸른 정취를 즐기기 위해, 여름에는 시원한 바캉스를 위해, 겨울엔 하얀 설경과 겨울 바다를 여행하려는 사람들로 계절마다 붐비는 곳이죠. 설악산과 동해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 속에는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가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잠시 쉬어 가는 휴식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올봄 강원도 여행은 어떠실까요.
박혜린의 공간 이야기 2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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