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2 : 최신 해외 명작광고 - 더할 것도 없고 뺄것도 없는...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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쵀재용 차장 CW I 김창호 CD

올 한 해는 어떤 한 해가 될까?
기대도 크고, 부담도 큰 한 해입니다. 어제와 달라진 것은 없는데 단지 해가 바뀌었다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되는 것은 왜일까요? 아마 이렇게 해가 바뀌고 날짜가 달라지는 것은 그것에 맞춰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어 보라는 계기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고른
광고는 평소 제가 좋아하는 산토리 위스키광고 중의 하나입니다.
감동을 주거나 웃음을 주거나 하는 그런 크리에이티브는 없지만, 산토리가 자랑하는 위스키 중의 하나인 ‘야마자키(山崎)’라는 위스키광고는 올 한 해를 시작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작지만 큰 생각을 하게 해주는 헤드라인을 갖고 있어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몇년 전엔가
, 길다란 바(bar) 테이블에 30, 40대의 남녀들이 한줄로 앉아 위스키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광고로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야마자키 위스키광고. 그 광고의 헤드라인은 ‘정치학, 경제학, 문학, 연애론... 어른들의 수업이 시작됐다’였습니다. 위스키를 한잔 마시며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는 중년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광고였습니다. 바로 그 광고 뒤에 나온 이번 광고는 야마자키 위스키의 자신감이 넘치는 그런 광고입니다.
‘이보다 더 완벽한 위스키는 없다’라는 자신감에 넘쳐 “무엇하나 더할 것이 없다.
무엇 하나 뺄 것이 없다”라는 헤드라인으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 자신감 때문인지 제품을 메인으로 하고 위스키 잔만을 일러스트 처리하였습니다. 얼마나 맛과 향에 자신이 있으면 이렇게 자신있는 헤드라인을 썼을까 하는 생각과, 야마자키를 마시면 정말 이런 느낌이 날까 하는 생각을 함께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도 났습니다. ‘내가 만든 크리에이티브는 어떠한가?’하는 생각 말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내가 만든, 우리가 만든 크리에이티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너무도 많은, 너무도 큰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왜 이렇게 부족한 것이 많은 지, 이런 것이 더해졌으면 하는 것은 왜 그리 많은 지...

한 해가 지나고 보면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고 하지만 우리의 일에는 그런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이만하면 됐다’에서 ‘이만하면 될까?’라는 마음가짐으로 올 한 해를 보내려고 합니다. 올 한 해는 LG애드의 크리에이티브에 부족함이 없고 더할 것도 없는, 그런 크리에이티브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