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4.
흐르는 강물처럼
지나간 시간은 누구에게나 진한 감정을 갖게 합니다. 지나온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겪게 되는 감정은 더욱 깊어지죠. 우리는 다 함께 2020년이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또한 각자의 시간에 더해져 또 하나의 감정으로 쌓였습니다. 하면 안 되는 게 많았던, 평범함이 평범하지 못했던 시간들. 2020년은 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변화를 남겼습니다. 전례 없는 어려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많아졌고, 거리는 멀리 두되 마음은 가까이해야 하는 이웃들이 많아졌습니다. 영화,‘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아들을 잃은 목사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필요할 때, 사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을 돕지 못합니다. 무엇을 도와야 할지도 모르고 있으며 때로는 그들이 원치 않는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서로 이해 못 하는 사람과 산다는 걸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