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4 : 전설의 마 상무님!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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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마 상무님!


심 의 섭

CR센터 Chief copy / adel@hsad.co.kr



또각 또각 또각 또오?~’

혹자는 말한다. 그녀는‘ 광고의 여왕’이라고. 또 다른 혹자는 말한다.

그녀는‘ 광고의 마녀’라고. 서로 상반된 이름으로 불리는‘ 미팝국 대행사’의 상무, 전설의 마 상무!

또각 또각 또각~ 하이힐 소리가 긴 복도에 울려 퍼진다. 소리를 신호로 시장통처럼 시끌벅적했던 사무실이 조용해진다.‘ 또각 또각 또각 또오? 뿌직~ 각!’ 소리가 이상하다. 그녀의 눈이 아래를 향한다. 이쑤시개가 힐에 찍혀 부러졌다.‘ 헉! 으엑! 앗! 죽었다.’ 허옇게 얼굴이 뜨기 시작하는 직원들 사이로 한 대리가 일명‘ 쪼인트’, 표준어로‘ 정강이’를 손으로 쓰다듬는 모습이 포착된다. 마 상무, 거침없이 한 대리 앞으로 걸어가 쪼인트를 차주신다. 으어억! 마 상무가 눈을 한없이 가늘게 뜨고 한대리에게 내뱉는다.“ You can call me sinner. You can call me saint(너는 나를 죄인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성녀라고 부를 수도 있어).” ¹ 너를 찼으니 죄인이고, 한 대로 끝냈으니 너그러운 성녀지! 마녀가 나타났다아아~~~


그녀에 대한 착각들

처음 보는 이들은 대개가 착각을 한다. 바람에 날아갈 듯 야리야리한 몸매에 터질 듯한 바스트 라인과, 나이를 알 수 없는 동안에 섹시한 미소,나른한 목소리. 백치미에 가까운 미모와 행동에 많은 이들은 기꺼이 무장해제를 한다. 하지만, 그녀는 멍청이가 아니다. 소문에는 지방의 고등학교를 가까스로 졸업했다는 말도 있지만, 확인된 사실은 없다.

그녀는 천재다! 이야기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한 순간에 사로잡는 천재다. 그것도 상대방은 모르게. 그녀는 숫자에도 능하다. 1을 투자해서 100을 얻어내는 능력을 가졌다.

또, 그녀를 광고계의 살아있는 기획의 전설이라고 한다. 마 상무는 원래 아트 디렉터였다. 뛰어난 아트 감각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CD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은 아트 디렉터. 혹시, 톡톡 튀는 크리에이터라고 무언가 하나 빠지는 점이 있을 거라는 착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완벽과 꼼꼼함의 극치였다. 프린트 광고를 만든다면, 그녀는 헤드라인의 위치를 ㎜ 단위로 옮겨가며 디테일하게 끌을 판다. 물론, 그러다 보니 집에 못 들어가는 날도 많다. 그래도 그녀는 언제나 반짝였다.

그러던 어느 날, 과감하게 기획으로 바꿨다. 전설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아트 디렉터로서 싫증을 느껴 그랬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그녀는 마케팅 능력이 뛰어나다. 청산유수처럼 흘러나오는 말은 기본이요, 어떤 위급한 상황에서도 빛을 발하는 괴물 같은 순발력과 임기응변, CR팀과의

껌딱지 같은 친화력에 해박한 지식들. 그녀는 완벽에 가까운 능력을 가졌고, 그것을 잘 안다. 하지만, 교만하거나 잘난 척 하지 않는다. 술과의 친화력도 뛰어나다. 음주가무는 그녀의 놀이다. 마이크를 들고 노래방을 휘젓는 모습은 무대 위의 프리마돈나다.






감히 1,000억 대행권을 넘봐?

카리스마 넘치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야금야금 광고주를 수주하던 그녀가 물건을 물어왔다. S전자의 대행권을 놓고 벌이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그것. 차장의 직함으로 7명의 팀원을 거느리며 잘 나가는 기획이기는 했다. 그렇다고 1,000억이 넘는, 대한민국 광고사에 한 획을 그을 S전자의 대행권을 다툴 정도는 아니라는 세간의 평인 상황.

누구도 몰랐다. 그녀가 따올 줄은. 마 차장은 30일에 걸쳐 준비를 완벽하게 해냈다. 그리고 따왔다. 시작이었다. 그 뒤부터 따내는 대행권은 신기록의 행진이었다. 2년 만에 마 차장은 마 상무가 됐다.

초 초 고속 승진이다. 지금 마 상무가 S전자의 대행권을 따올 때의 프레젠테이션을 담은 영상은 모든 기획의 바이블이다. 20분짜리 파일에 담긴 건 졸리는 PPT의 나열이 아니었다. 한 편의 뮤지컬처럼 보이지만,완벽한 마케팅 교본이기도 하다. 마 상무는 아직도 S전자를 케어하고 있다. 어느 광고주가 매년 200%가 넘는 성장을 가능하게 한 광고회사를 바꾸겠는가. 그녀는 말한다. “난 강하고 야심만만해. 그리고 난 내가 원하는 걸 정확히 알고 있어. 그것 때문에 나를 마녀라고 부른다면 뭐 좋아.” ²


마케팅의 천재? 귀신!

마 상무는 타고났다. 뼛속까지 마케터다.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쓴다는 속담을 몸소 실천한다. 보통의 여자라면 창피해 했을 백치미를 이용해 스스로를 상품화했다. 광고계에서 입지적인 인물로 유명해지니

여기저기서 콜이 들어왔다.

마 상무는 거절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응했다. 자신의 성공담을 책으로 내어 베스트셀러를 만들더니, 영화에도 단역으로 출연하기 시작했다.

본업인 광고에서 계속해서 성공을 거두며 그녀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들만의 리그>³ 라는 야구 영화에서 크게 히트했고, 영화 <에비타>⁴ 에서는 주인공으로 열연해 크게 히트했다. 현재까지는 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앞으로 더 출연할 것이다. 물론, 결혼을 해서 아들과 딸을 1명씩 두고 있다. 남편은 유명한 CF감독인‘ 리’ 감독이다.

아~ 그녀는 요즘 자신이 좋아하던 생수회사를 사들였다. 남편이 대표라지만 실제 경영은 마 상무가 할 것이다. 그녀는 마케팅의 귀신이 아닌가. 생수회사가 잘 되냐고요?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광고회사에 간 꼬마 곰’,‘ CF 촬영장의 꼬마 곰’ 등 동화책을 발표해 엄청난 인세를 받고 있기도 하다.

마 상무는 과연 어디까지 돈을 긁어모을까? 다음 번엔 어떤 히트 광고를 만들어 낼까?

아니, 내년엔 한국에 있기는 할까요. 글로벌 광고회사들이 그녀를 가만 놔둘 것이며, 그녀가 한국으로 만족할지. 혹시, 내년엔 영국에서 광고회사를 하나 차려 직접 돈을 벌지도.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