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2 : Advertising - 광고의 거짓말? “신선했다”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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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혜 |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 fanta9974@hotmail.com
‘뷰티 기자는 화장품 전문가’라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진정한 내적 아름다움을 위한 기사를 위해 늘 고민하는 사람.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바르고 고가의 마사지를 받아도 마음의 평화가 있어야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클래식 뷰티 루틴의 신봉자다.
 
 

자! 지면관계상 속성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맥주브랜드의 역사를 훑어보았다. 까먹지만 않으면 당신은 이제 지성을 겸비한 맥주마니아이다. 맥주마니아로 인정받았으니 축하주 한잔 하길 권한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맛과 향이 더욱 시원상쾌해진 하이트맥주로 말이다.



대중들의 외모 가꾸기 열풍은 얼굴이나 바디라인 등 특정 부분에 국한되지 않는다. 몸의 구석구석을 빛내기 위한 수십 가지 새로운 시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선택의 폭도 넓다. 인터넷 검색과 매장에서의 꼼꼼한 조사 후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고, 간간이 피부과를 다니며 더 집중적인 관리를 받는 것은 기본이요, 꾸준한 운동에 필요하다면 시술 또는 수술까지 감행하는 것 또한 평범한 일이 되어버렸다. 머릿결 또한 집중 관리 대상 중 하나가 됐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몇몇 트렌드 세터들에게만 인기를 끌던 두피 마사지와 스케일링은 이제 일반적인 것이 됐고, 윤기 나는 풍성한 머릿결을 위해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는 될 법한 헤어케어 제품들을 사용하며, 혹시나 삼단 같은 머릿단을 잃어버릴세라 한방과 양방을 두루 섭렵했다는 헤어케어 제품까지 총 동원해 탈모 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하지만 외모 관리의 카테고리가 넓어지고 종류 또한 다양해지다 보니 단점도 생겼다.‘한 달에 10kg’감량, ‘몇 번만 발라도 머리카락이 나요’ 이런 광고 문구들은 늘 우리를 자극한다. 효과만 본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그들의 달콤한 말과는 달리 효과는 그들이 말한 것에 반에 반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으윽~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참는 것도 한두 번이지!”

‘진실’하면 여인의 마음도 움직이느니…
재미있는 광고를 하나 봤다. LG생활건강의 탈모 방지 샴푸 리엔의 광고였는데, ‘이거 새로운데…’ 싶었다.
리엔은 머릿결을 풍성하고 생기 있게 가꿔주는, 탈모 예방 기능이 있는 헤어 제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광고는 일반적인 샴푸 광고처럼 일렁이는 머릿결을 보여주지 않았다. 모델 수애는 ‘광고의 거짓말’이라는 풍선 앞에 앉아 광고를 보면 당장 머리숱이 많아질 것 같은데, 써보면 그런 일은 없더라고 증언한다. ‘무슨 얘기지? 머리숱이 많아진다고 말해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 그런데 곧이어 풍선이 터지고, 머리숱이 많지 않지만 머리카락이 안 빠지도록 잡아주기에 탈모 걱정은 없다는 한마디. 이 광고를 보고 왜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을까? ‘진실했기’ 때문이다. 앙상하던 머리카락이 풍성해지는 것이 아니라 안 빠지도록 잡아준다니. 과장된 꿈과 희망보다는 정확한 정보로 신뢰를 주는 착한 광고에 믿음이 갔다.
물론 대중을 휘어잡거나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광고의 기본 본분에는 살짝 어긋나 보일 수 있겠으나 판에 박힌 듯, ‘너무 광고스러운 광고’에 익숙한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는 오히려 신선했고, 한편으로는 고마웠으며 믿음직스러웠다. 현대인들은 자신을 꾸미는 데 관심이 많고 그에 관련된 것에는 대부분 관대하다. 그렇기에 사용하면 예뻐지고 그 광고모델 같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마구 쏘아대는 광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나약한 존재다. 이런 소비자들에게는 과장되고 강렬한 것보다는 진실을 말해줄 친절한 광고가 필요하다. 그럼 광고의 본분은 어떻게 하느냐고? 친절한 광고를 알게 된 소비자는 그들의 충실한 팬이 될 테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이제 대중은 친절하고 진실하며 그로 인해 제대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니 말이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