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ampaign
2010년, 새로운 ‘노인과 바다’의 이야기가 시작되다!
노인과 바다! 남다른 어부!
거친 파도와 싸우는 어부. 사투 끝에 거대한 청새치를 잡아 항구로 돌아오고 있다. 가까스로 파도를 헤쳐 나가는데, 이번에는 청새치가 흘리는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가 공격해 온다. 어부는 마지막 남은 온 힘을 다해 상어 떼와 싸워보지만 결국 어부의 배에 매달려 있던 청새치는 상어 떼에 뜯겨 앙상한 뼈만 남고 만다.
그러나 소설 <노인과 바다>의 스토리와 같은 부분은 여기까지다. 카메라에 비친 어부의 얼굴은 절망한 노인의 모습이 아닌 흡족한 미소를 만면에 띠고 있는 젊은이로 바뀌어 있다. 젊은 어부의 배를 부감하는 순간, 낚시 줄에 매달려 배 뒤를 따르는 수십 마리의 상어 떼가 보인다. 소설 속 노인과 달리 광고에 등장하는 젊은 어부는 청새치를 미끼로 상어 떼를 낚은 것.
‘남다른 생각을 통한 가치의 발견’. LG 유플러스가 앞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놀라운 가치가 상징적으로 표현된다.
‘Beyond Telecom’
파워콤·데이콤·텔레콤 3사가 합병해 탄생한 LG유플러스는 통신사이면서도 텔레콤이라는 이름까지 버려가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 변화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제작된 첫 광고에서는 날지 못하는 새인 펭귄이 남극의 얼음을 박차고 날아올라 바다를 건너 따뜻한 곳으로 가는 장면으로 변화의 서막을 알렸다. 그 후속편을 기획하면서 우리는 좀 더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의 기업철학을 표현해야 한다는 과제를 받았다.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Beyond Telecom’이라는 LG유플러스의 비전이 이번 광고의 핵심적인 컨셉트였다. 이러한 의미를 짧은 광고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한 회의가 계속되었고, 결국 소비자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Beyond’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으로 방향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상상해내야 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상상 못할 것을 상상하기. 실로 수없이 많은 아이디어들이 선택되고 버려졌다. 그리고 마침내 소설 <노인과 바다>를 패러디한 시안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 어렵게 잡은 거대한 청새치를 허무하게 상어 먹이로 주고 마는 소설 속의 노인과 달리 청새치를 상어 떼를 유인하기 위한 미끼로 사용한다는 발상은 새로운 통신세상을 이끌어 갈 유플러스다운 Beyond Thinking에 딱 맞는 스토리라는 판단이었다. 소비자들이 쉽게 예상하지 못할 스토리이면서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가진 것을 아낌없이 버림으로써 고객을 위해 더 크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겠다는 유플러스의 철학도 담겨있는 셈이었다.
선장이 날씨의 심각함을 예견하고 구명조끼를 나눠주자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비장한(?) 모습의 스태프들도 보였다. 그 와중에도 CD의 한마디, “감독님 저 파도를 진짜 찍어야 하는데…. 저거 CG로 하려면 돈이 얼마예요~~’
사투! ‘가장 어렵고 가장 힘들고 가장 위험했던 촬영’
촬영은 준비단계부터 일반적인 광고의 스케일이 아니라 영화촬영에 버금가는 블록버스터급으로 준비되었다. 노인과 바다의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서는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바다에서 촬영이 이루어져야했기 때문이었다. 고깃배와 청새치 모형의 제작, 그리고 수중촬영을 비롯한 특수 촬영과 최적의 장면을 화면에 담기 위한 태국 현지 로케이션까지 최상의 그림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촬영이 시작되자 현지의 날씨가 또 말썽이었다. 태국 현지가 우기라 간간히 발생하는 스콜을 예상을 하고는 있었지만, 순식간에 하늘 저편에 먹구름이 몰려오는가 싶더니 이내 폭풍우가 몰아치며 사정없이 배를 뒤흔들어 놓곤 했던 것이다. 집채 만한 파도가 배를 덮치는 바람에 스태프들은 촬영은 고사하고 극심한 뱃멀미에 시달려 거의 탈진상태에까지 이르렀다.
무시무시한 파도와 폭우 속에 촬영도구도 무사할 수 없었다. 폭풍우로 촬영 철수를 결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장 핵심적인 소품인 고깃배를 연결했던 줄이 끊어지자 현지 스태프는 위험 때문에 배를 포기해야 한다고 했지만 감독은 다음 촬영을 위해 배를 포기하지 않았고 어렵사리 모선에 고깃배를 연결했다. 그렇게 겨우 안도의 한숨을 돌릴 찰나 더 강해진 파도는 한 순간에 고깃배를 삼켰고 배는 완파되어 바다 속에 하염없이 가라앉았다.
그러나 다음 촬영 걱정도 잠시, 선장이 날씨의 심각함을 예견하고 구명조끼를 나눠주기 시작하자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비장한(?) 모습의 스태프들도 보였다. 그 와중에도 CD의 한마디가 생생하다.
“감독님 저 파도를 진짜 찍어야 하는데…. 저거 CG로 하려면 돈이 얼마예요~~”
다행히 폭풍우를 뚫고 무사히 항구로 돌아왔지만 고깃배 소품이 없는 이상 촬영을 진행할 수 없는 비상사태였다. 그러나 불가능은 없는 법. 모든 스태프들이 달려들어 밤을 새워 고깃배를 다시 만들어 냈다. 자연과 싸우며 인간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촬영 스태프들에게 경의를 표할 뿐!
결국 촬영은 예정된 일정대로 마칠 수 있었지만, 6일의 촬영기간 동안 스태프들은 10년 감수를 해야 했다. 촬영 자체가 마치 실제 거친 파도와 싸우는 노인과 바다의 한 장면이었다고 해야 할까…. 이번 광고를 맡은 이상규 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촬영을 했었지만 이번 촬영이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가장 어렵고 가장 힘들고 가장 위험했던 촬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전혀 다른 발상으로 새로운 가치를!
이제 통신사들이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놓고 통화료를 받아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저마다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가운데 LG 유플러스는 통신사의 한계를 뛰어넘은 차별적인 포지셔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날지 못하는 새인 펭귄이 얼어붙은 텔레콤 세계를 떠나 지구 반대편의 따뜻한 곳으로 날아갔듯이, LG 유플러스는 그동안 익숙했던 텔레콤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자 한다.
이제 LG 유플러스는 청새치라는 눈앞의 작은 이익을 기꺼이 버리고 더 많은 상어 떼를 잡는 어부의 모습으로, 전혀 다른 발상을 통해 고객에게 놀라운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LG 유플러스가 지향하고 있는 탈통신 서비스는 앞으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짐짓 기대가 된다.
이용선
BS1팀 | norwary@hsad.co.kr
이용선 | 상식과 루틴, 디테일에 신경쓰는 AE가 되자.
플러스가 되든 마이너스가 되든, 남다른 생각을 하고자 노력하는 7개월 차 AE.
2010년, 새로운 ‘노인과 바다’의 이야기가 시작되다!
노인과 바다! 남다른 어부!
거친 파도와 싸우는 어부. 사투 끝에 거대한 청새치를 잡아 항구로 돌아오고 있다. 가까스로 파도를 헤쳐 나가는데, 이번에는 청새치가 흘리는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가 공격해 온다. 어부는 마지막 남은 온 힘을 다해 상어 떼와 싸워보지만 결국 어부의 배에 매달려 있던 청새치는 상어 떼에 뜯겨 앙상한 뼈만 남고 만다.
그러나 소설 <노인과 바다>의 스토리와 같은 부분은 여기까지다. 카메라에 비친 어부의 얼굴은 절망한 노인의 모습이 아닌 흡족한 미소를 만면에 띠고 있는 젊은이로 바뀌어 있다. 젊은 어부의 배를 부감하는 순간, 낚시 줄에 매달려 배 뒤를 따르는 수십 마리의 상어 떼가 보인다. 소설 속 노인과 달리 광고에 등장하는 젊은 어부는 청새치를 미끼로 상어 떼를 낚은 것.
‘남다른 생각을 통한 가치의 발견’. LG 유플러스가 앞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놀라운 가치가 상징적으로 표현된다.
‘Beyond Telecom’
파워콤·데이콤·텔레콤 3사가 합병해 탄생한 LG유플러스는 통신사이면서도 텔레콤이라는 이름까지 버려가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 변화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제작된 첫 광고에서는 날지 못하는 새인 펭귄이 남극의 얼음을 박차고 날아올라 바다를 건너 따뜻한 곳으로 가는 장면으로 변화의 서막을 알렸다. 그 후속편을 기획하면서 우리는 좀 더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의 기업철학을 표현해야 한다는 과제를 받았다.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Beyond Telecom’이라는 LG유플러스의 비전이 이번 광고의 핵심적인 컨셉트였다. 이러한 의미를 짧은 광고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한 회의가 계속되었고, 결국 소비자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Beyond’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으로 방향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상상해내야 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상상 못할 것을 상상하기. 실로 수없이 많은 아이디어들이 선택되고 버려졌다. 그리고 마침내 소설 <노인과 바다>를 패러디한 시안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 어렵게 잡은 거대한 청새치를 허무하게 상어 먹이로 주고 마는 소설 속의 노인과 달리 청새치를 상어 떼를 유인하기 위한 미끼로 사용한다는 발상은 새로운 통신세상을 이끌어 갈 유플러스다운 Beyond Thinking에 딱 맞는 스토리라는 판단이었다. 소비자들이 쉽게 예상하지 못할 스토리이면서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가진 것을 아낌없이 버림으로써 고객을 위해 더 크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겠다는 유플러스의 철학도 담겨있는 셈이었다.
선장이 날씨의 심각함을 예견하고 구명조끼를 나눠주자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비장한(?) 모습의 스태프들도 보였다. 그 와중에도 CD의 한마디, “감독님 저 파도를 진짜 찍어야 하는데…. 저거 CG로 하려면 돈이 얼마예요~~’
사투! ‘가장 어렵고 가장 힘들고 가장 위험했던 촬영’
촬영은 준비단계부터 일반적인 광고의 스케일이 아니라 영화촬영에 버금가는 블록버스터급으로 준비되었다. 노인과 바다의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서는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바다에서 촬영이 이루어져야했기 때문이었다. 고깃배와 청새치 모형의 제작, 그리고 수중촬영을 비롯한 특수 촬영과 최적의 장면을 화면에 담기 위한 태국 현지 로케이션까지 최상의 그림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촬영이 시작되자 현지의 날씨가 또 말썽이었다. 태국 현지가 우기라 간간히 발생하는 스콜을 예상을 하고는 있었지만, 순식간에 하늘 저편에 먹구름이 몰려오는가 싶더니 이내 폭풍우가 몰아치며 사정없이 배를 뒤흔들어 놓곤 했던 것이다. 집채 만한 파도가 배를 덮치는 바람에 스태프들은 촬영은 고사하고 극심한 뱃멀미에 시달려 거의 탈진상태에까지 이르렀다.
무시무시한 파도와 폭우 속에 촬영도구도 무사할 수 없었다. 폭풍우로 촬영 철수를 결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장 핵심적인 소품인 고깃배를 연결했던 줄이 끊어지자 현지 스태프는 위험 때문에 배를 포기해야 한다고 했지만 감독은 다음 촬영을 위해 배를 포기하지 않았고 어렵사리 모선에 고깃배를 연결했다. 그렇게 겨우 안도의 한숨을 돌릴 찰나 더 강해진 파도는 한 순간에 고깃배를 삼켰고 배는 완파되어 바다 속에 하염없이 가라앉았다.
그러나 다음 촬영 걱정도 잠시, 선장이 날씨의 심각함을 예견하고 구명조끼를 나눠주기 시작하자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비장한(?) 모습의 스태프들도 보였다. 그 와중에도 CD의 한마디가 생생하다.
“감독님 저 파도를 진짜 찍어야 하는데…. 저거 CG로 하려면 돈이 얼마예요~~”
다행히 폭풍우를 뚫고 무사히 항구로 돌아왔지만 고깃배 소품이 없는 이상 촬영을 진행할 수 없는 비상사태였다. 그러나 불가능은 없는 법. 모든 스태프들이 달려들어 밤을 새워 고깃배를 다시 만들어 냈다. 자연과 싸우며 인간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촬영 스태프들에게 경의를 표할 뿐!
결국 촬영은 예정된 일정대로 마칠 수 있었지만, 6일의 촬영기간 동안 스태프들은 10년 감수를 해야 했다. 촬영 자체가 마치 실제 거친 파도와 싸우는 노인과 바다의 한 장면이었다고 해야 할까…. 이번 광고를 맡은 이상규 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촬영을 했었지만 이번 촬영이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가장 어렵고 가장 힘들고 가장 위험했던 촬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전혀 다른 발상으로 새로운 가치를!
이제 통신사들이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놓고 통화료를 받아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저마다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가운데 LG 유플러스는 통신사의 한계를 뛰어넘은 차별적인 포지셔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날지 못하는 새인 펭귄이 얼어붙은 텔레콤 세계를 떠나 지구 반대편의 따뜻한 곳으로 날아갔듯이, LG 유플러스는 그동안 익숙했던 텔레콤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자 한다.
이제 LG 유플러스는 청새치라는 눈앞의 작은 이익을 기꺼이 버리고 더 많은 상어 떼를 잡는 어부의 모습으로, 전혀 다른 발상을 통해 고객에게 놀라운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LG 유플러스가 지향하고 있는 탈통신 서비스는 앞으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짐짓 기대가 된다.
이용선
BS1팀 | norwary@hsad.co.kr
이용선 | 상식과 루틴, 디테일에 신경쓰는 AE가 되자.
플러스가 되든 마이너스가 되든, 남다른 생각을 하고자 노력하는 7개월 차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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