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2 : ENCYCLOPEDIA - 두뇌혁명프로젝트: 뇌가 나인가, 내가 뇌인가?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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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CYCLOPEDIA
두뇌혁명프로젝트: 뇌가 나인가, 내가 뇌인가?

궁극적으로 내가 뇌가 되거나, 뇌가 내가 되는 일 없이 우리는 "뇌를 가진 나"가 되어야 한다. 뇌 속의 정보와 감정을 의지대로 조절하는 사람이 뇌의 주인, 곧 진정한 자신이다.

사람은 어떻게 그 수많은 일들을(즐거워하고 화를 내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기분이 좋아지고 나빠지고 흥분하고 좌절하고 사랑에 빠지고 고민하고 창조하고…) 해낼까? 인간의 뇌는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에드몽 웰즈는 "뇌의 비밀을 밝히기는 어렵다. 우리로 하여금 뇌를 연구하고 뇌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도구가 바로 뇌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당신은 그런 모든 일들을 뇌를 통해서 이루어 왔으며,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도 뇌라는 경로를 통해서 활자를 받아들이고 정보를 판단하고 있다!


호두알처럼 생긴 작지만 거대하고 복잡한 오케스트라, 뇌
뇌는 평균 무게 1,400그램, 수 천 억 개 이상의 뉴런이라는 신경세포로 이루어진 인간의 신경기관이다. 크기나 무게로 보아선 우리 몸의 고작 2%인 뇌가 우리가 사용하는 전체 에너지의 20%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 몸과 마음을 조정하는 뇌가 얼마나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상황에 따라 신체의 각기 다른 부분을 관장하는 뇌의 여러 부분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활성화/비활성화되면서 여러 가지 반응을 이끌어낸다. 예를 들어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는 연인을 떠올릴 때 행복감을 느끼는 부위인 전두엽의 중배 측 영역이 활성화된다. 동시에 슬픈 사건을 기억하는 전두엽 외측 부위, 분노와 같은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핵, 불행한 사건에만 집중하게 하는 전대상회 등 우울한 상태를 지속시키는 부분의 활동은 현저히 줄어들어 속된말로 '콩깍지 Tm인 상태'를 만들어낸다. 이처럼 뇌의 활동은 하나의 거대하고 복잡한 오케스트라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마음 또한 생물학이다
사람의 생각ㆍ기억을 관장함은 물론 감정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지어 사랑에 빠지게까지 하는 건 모두 뇌의 작용이다. 우리가 본능이라 말하는 식욕과 성욕 또한 뇌의 일부분인 간뇌에서 조정한다(심지어 이놈은 우리의 호흡까지 관장한다!!!) 즉 인간의 의식이나 생각ㆍ본능과 생존은 모두 전적으로 뇌의 생물학적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이런 고민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 '내가 뇌인가, 아니면 뇌가 나인 건가?'
다니엘 데닛 미국 터프츠대 교수는 인간의 의식을 철학적으로 접근하다가 궁극에는 이러한 것들을 모두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나서 논쟁의 중심에 선 바 있다. 그는 인간의 의식을 모두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현재 과학의 한계일 뿐이지 인간의 의식이 신비한 어떤 대상이기 때문은 아니라고 말한다. 기실 뇌라는 것이 내 마음의 실체라는 걸 인정하게 되면 힘이 쭉 빠질 수밖에 없다. 나의 모든 것이 결국 저 한 근 반짜리 호두알처럼 생긴 단백질덩어리라니! 그리고 지금 이런 생각 또한 저 녀석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깨닫고 나면 이제는 슬슬 뇌가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뇌는 의외로 잘 속는다
여기서 그 고약한 뇌라는 놈의 약점 중 하나를 살짝 공개하겠다. 뇌는 '당신의 말에 잘 속는다'. 다시 말해 뇌는 상상과 현실을 뚜렷이 구분하지 못한다. 못 믿겠다고? 그럼 지금 바로 아주 시큼한 레몬을 깨무는 상상을 해볼 것. 갑자기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각장애인이 손가락 끝으로 점자를 읽으면 눈으로 볼 때와 마찬가지로 뇌의 시각중추가 활성화된다. 운동선수들이 흔히 활용하는 이미지 트레이닝 또한 맥락을 같이 한다. 흔히 말하는 상상의 힘이란 바로 이런 뇌의 '얼빵한'모습을 일컫는 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상대적    다니얼 데닛 교수                            뇌의 구조 (우측이 뇌의 앞쪽이다)
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도전! 두뇌 정복 백서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뇌의 약한 면을 알았으니 뇌를 정복하기란 일도 아니다. 이제 뇌를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은 당신의 상상이 뇌를 지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는 것뿐이다.

1단계 뇌 포맷하기 : 뇌 속에서 유영하는 140억 개의 뉴런이라는 신경세포는 외부에서 어떤 정보가 입력되면 재빨리 새로운 신경망을 구축한다. 뉴런은 한번 만든 신경망을 더욱 효율적인 정보처리를 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시냅스를 잘라내기도 하고, 중복된 정보를 버리기도 하는 등 끊임없이 움직인다. 한마디로 뇌는 정보를 처리하는 매 순간마다 자신을 포맷하고 새로운 정보체계를 세우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 당신은 그저 숟가락 하나만 올려놓으라. 당신이 원하는 당신의 모습을 선택하고 뇌에게 선언하면 된다. "나는 지금까지의 내 모습을 포맷하고, 새로 원하는 모습이 될 것이다!" 스크루지 영감은 80평생을 악질 구두쇠로 살다가 하룻밤 꿈을 꾼 뒤 바로 천사 할아버지의 뇌로 자신을 포맷해버렸다.

2단계 뇌 컨트롤하기 : 이제 새롭게 태어난 뇌를 컨트롤 할 시간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명상을 추천한다. 명상을 하게 되면 이 중에서도 뇌가 쾌적한 상태에서 방출하는 알파파와 극도의 이완된 집중상태인 세타파의 파장이 발생한다. 명상은 알파파를 생성함으로써 두뇌의 신피질을 쉬게 하고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더 깊이 들어가면 세타파의 생성을 통해 감정에 대한 관조가 가능해지면서 이른바 '마음 다스림'과 영감을 얻는 '깨달음'의 상태가 가능하다. 정리하자면, 우리는 명상을 통해 과거의 경험을 재창조할 수 있고 두뇌의 정보를 다시 정립하는 등 뇌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된다.

3단계 뇌 선택하기 : 마지막이다. 새롭게 태어난 뇌 속에 담긴 수많은 정보들을 이제 스스로 선택하라. 지금 이 순간에도 오만가지 정보가 그것이 유익한지 아닌지 판단할 겨를도 없이 우리의 뇌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 그 정보와, 정보가 일으키는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당신이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뇌에 명령하면 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한 상상을 하면 된다. 행복했던 추억이나, 아니면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올리는 것도 좋다. 다시 말하지만 뇌는 바보라서 당신이 행복한 상상을 하면 쾌락영역의 활동이 활성화되고, 우울한 기억을 보관하는 자리는 운동을 멈춘다. 선택하라. 선택하는 대로 당신의 뇌는 당신에게 복종할 것이다!

'
뇌를 가진 나' 되기
궁극적으로 내가 뇌가 되거나 뇌가 내가 되는 일 없이 우리는 '뇌를 가진 나'가 되어야 한다. 뇌 속의 정보와 감정을 의지대로 조절하는 사람이 뇌의 주인, 곧 진정한 자신이다. 한국 뇌과학연구원장인 이승헌 박사는 "한 개인의 뇌 속에 어떤 정보가 들어있고 어떤 정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운명이 결정되고 인류의 집단적인 뇌 속에 어떤 정보가 들어있느냐에 따라 인류의 문명이 결정된다"고 했다. 그렇다. 우리는 생각이나 감정이라는 화학반응에 휩쓸리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과 감정을 선택하고 자신을 이끌 줄 아는 스스로의 주인이다. 그리고 진정 뇌를 가진 내가 되기 위해서 위의 3단계를 실천하실 분들은 그대들이 뇌의 주인이며 뇌를 분명히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믿으시라. 스스로가 믿지 않고 뇌에게 내리는 명령은 뇌도 믿지 않는다. 모든 과정은 뇌로 시작해서 뇌로 끝나기 때문이다. 자, 그럼 이제 진정으로 자신을 믿고 뇌의 주인이 될 당신의 앞날에 박수를!

문보경
BS2팀 | moonguzz@hsad.co.kr

올해 초 처음 AE딱지를 단, 젖도 못 뗀 코찔찔이.
지금까지 벌리는 사고마다 처음이라는 미명아래 어찌어찌 넘겼는데,벌써 1년이란다. 이제 밥값해야 된단다. 나 어떡해 엄마..............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