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10 : Special Edition - 제14회 LG애드 대학생 광고대상 - 심사평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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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가운데 학생다운 참신성 돋보여
 
조 병 량 I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한국광고학회 회장
blcho@ihanyang.ac.kr

 
 

 
이번 <제14회 LG애드 대학생 광고대상>의 응모작품은 총 3,456편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91편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부문별로는 TV 부문이 2,007편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지면 부문 1,224편, 배너 부문 152편, 라디오 부문 73편의 순이었습니다.

심사는 LG애드의 각 부문별 전문가 28명으로 구성된 예심위원회의 심사, 그리고 광고 관련 각 분야 전공교수와 전문가 등 8명이 심사한 본심으로 나누어 실시되었습니다. 예심을 통과해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총 70편이었는데, 부문별로는 역시 TV 부문이 30편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지면 부문 20편, 라디오 부문 10편, 배너 부문 10편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본심 대상 작품들은 엄격한 예심을 거쳐 올라온 작품들답게 모두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우열을 가려 수상작을 골라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본심에서는 일차로 개별 심사위원들의 채점을 집계하여 총점 순으로 작품을 골라내고, 다음은 그렇게 골라진 작품들을 대상으로 토론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는 순서로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대상은 지면 부문의 배스킨라빈스31 <“별별 맛이 다 있다!”>로 결정되었습니다. 제품의 다양성을 뜻하는 ‘별별’과 여러 가지 제품을 밤하늘의 ‘별’로 표현한 헤드라인의 이중 의미가 돋보였고, 비주얼 역시 군더더기없이 광고 컨셉트를 충실하게 표현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TV 부문에서는 초등학교 교실의 선생님과 학생을 통해 따뜻한 정과 마음이 차분하게 전달되고 있는 msn메신저 작품이 금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리기 쉬운 정서가 요란하지 않게 전달되는 작품이라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였습니다. 그리고 은상은 ‘우유부단’이라는 아이디어를 통해 끊어서는 안 되는 우유의 가치를 재치있게 소구하고 있는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동상은 갓 출고된 새 차들이 트레일러 위에서 주유구를 열고 제품을 달라고 하는 작품으로서 그 발상의 의외성과 참신성이 돋보인 데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지면 부문에서는 높은 굽의 구두와 “난 차라리 마신다”는 헤드라인의 의외성을 통해 독자들을 본문으로 끌어들이는 힘을 유감없이 발휘한 우유광고가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은상은 긴박한 상황에서 “하늘이 노래지고, 앞이 캄캄해진다”는 일상어를 제품과 연결시킨 LG화재광고가, 또 동상은 남자전용카드라는 제품 특성을 군번표로 표현한 LG 2030카드가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역시 소재의 관련성과 표현의 간결성이 잘 지켜진 작품들이라는 평가였습니다.

라디오 부문은 금상(배스킨라빈스31), 은상(우유 마시기 캠페인), 동상(콤비옐로콜라) 모두 제품 특성과 표현 아이디어를 청각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배너 부문의 수상작들 역시 표현 영역이 한정된 매체 특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멈추게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심사에서 느낀 점은 수상작을 포함한 출품작 대부분이 광고의 기본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학생다운 참신성과 발상의 의외성이 곳곳에서 발견된 점입니다. 이는 앞으로 우리 광고계의 밝은 미래를 전망케 하는 희망적인 현상이라 믿어지는 바, 수상자 모두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한국 광고의 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를 드리며 아울러 모든 참가자들에게도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