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9-10 : LGAd Awards 심사평 - 열정과 실력이 겸비된 젊은 광고들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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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번 <제13회 LG애드 대학생 광고대상>에는 총 3,370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응모 부문별로는 TV부문 2,190편, 신문부문 939편, 라디오부문 90편, 배너부문 151편이 접수되었습니다.

매년 심사 때마다 느끼는 바지만, 올해 역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작품 수준도 예년과 비교해서 질적으로 크게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수상작을 선정하기 위한 심사는 LG애드 크리에이터들로 구성된 예심위원회의 1, 2차 사내 예심과, 외부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본심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총 3,370편의 응모 작품들 가운데 TV 38편, 신문 37편, 라디오 10편, 배너 10편 등 총 95편의 작품이 예심을 통과하고 본심에 올라왔습니다. 약 35:1에 이르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작품들답게, 본심에 올라온 작품 하나 하나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본심에서는 이 작품들을 놓고 각 심사위원들의 부문별 1차 심사로 수상 후보 작품들의 윤곽을 잡은 후, 이어서 부문별 개별심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개별심사의 결과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최종 수상 작품들이 결정되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신문부문 ‘엡손 스타일러스 컬러프린터’ 광고는 제품이 소구하는 장점을 간결한 비주얼을 통해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대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좀더 튀고 과감한 아이디어를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음에도 이 작품이 심사위원 전원의 지지를 받은 것은, 소비자의 심리를 차분하게 읽어낸 점과 제품의 특징에 충실한 광고라는 점이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TV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배스킨라빈스31’ 광고는 신체검사장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머소구를 통해 잘 표현해 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군회피문제를 ‘배스킨라빈스 31’이라는 제품과 잘 연결시킨 것이 심사위원들로 하여금 광고를 보는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이 밖에 한국엡손의 ‘엡손 컬러프린터’ 광고와 ‘공익광고’가 가작으로 뽑혔습니다.

신문부문에서는 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상봉이 이루어진 때를 즈음하여 “이끌림! 하나 될 수 있는 세상”이라는 카피와 자석을 소재로 한 깔끔한 비주얼이 돋보인 ‘야후코리아’ 광고가 우수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제품의 특징을 잘 표현한 나이키의 ‘나이키BA’와 ‘야후코리아’ 기업이미지 광고 두 작품이 가작에 선정되었습니다.

라디오 부문에서는 실감나고 재미있는 성우들의 목소리에 담은 데이콤의 ‘국제전화 002’가 우수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사오정 시리즈를 이용하여 002를 부각시켜 라디오라는 매체특성을 잘 살려내 우수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가작으로 선정된 ‘공익광고’와 ‘경주법주 국선주’ 역시 대학생다운 참신함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151편이 접수되어 해를 거듭할수록 관심이 증가되고 있고, 관심만큼이나 질적으로도 많은 향상을 보이고 있는 배너 부문에서는 “광어가 긴장하고 있다. 왜? 회먹을때 국선주만 찾으니까” 라는 유머러스한 카피를 강하고 재미있는 비주얼과 함께 표현한 경주법주 ‘국선주’ 배너광고가 우수상으로 결정되었고, ‘나이키BA’ 배너광고와 ‘야후코리아’ 기업이미지 배너광고는 현직 크리에이터들의 솜씨에 버금가는 매끈한 완성도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3,370편의 응모 작품들 가운데 수상의 영광을 누린 49편을 선정하는 동안,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이 배어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앞으로 광고에 대한 애정과 뛰어난 실력을 지닌 수많은 젊은 광고인들이 배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수상자 여러분과 참가자 전원의 꾸준한 정진을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