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06 : 연마루 초대석 - 세계를 향한 도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연마루 초대석
  세계를 향한 도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 동 원 본부장 | 글로벌부문
dwlee@lgad.lg.co.kr
 

그 동안 해외생활을 오래했는데,
국내에는 돌아와서 첫 느낌은……
지난 96년 미국사무소를 열면서 출국했으니, 8년여 만에 다시 국내 근무를 하게 된 셈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95년 LG의 CI 변경을 계기로, 세계무대에 이를 알리기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우선 미국에 진출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LG애드가 현지에서 광고·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당시 주재원으로 발령을 받아 세계로 우리 브랜드를 알린다는 자부심과 남다른 각오로 서울을 떠났는데, 이제 다시 도전의식을 가지고 더 큰 희망과 꿈을 품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해야 할 일들이 많고, 책임 또한 무거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회사 성장의 축을 짊어진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초창기 해외업무는 현재와 많이 달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시 주된 업무는 무엇이었으며, 어떤 프로세스로 업무를
수행했는지......

저는 86년 8월 입사와 동시에 LG애드 국제부로 첫 발령을 받았습니다. 당시 LG애드 국제부는 7명으로 구성, 인쇄광고를 중심으로 금성사의 수출 및 판촉용 해외광고와 럭키금성 그룹의 해외광고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해외관광객 모집을 위해 미국·대만·일본 등에 대한 광고도 병행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해외에 마땅한 거점도 없는 상황이어서, 주로 선진 광고회사들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그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였습니다. 광고물 하나를 만들고 이를 집행하기 위해 뉴욕·홍콩 등에 출장을 다니면서 현지의 대행사들을 관리하는 것이 대부분의 업무였습니다.

그 동안 해외에서 주로 맡아왔던 일들을
간단히 설명해주시지요.

LG애드 글로벌 부문은 미국사무소를 오픈하기 전에 이미 동경과 북경에 각각 사무소를 오픈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직접적인 광고를 서비스한다기보다는 현지의 시장조사를 지원한다는 개념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95년 그룹이 새 CI를 정하고, 해외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하면서 LG애드의 해외사업도 그에 걸맞은 시스템적인 지원체제를 갖추어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대표적 선진국으로 상징되는 미국으로의 진출이 추진되었고, 96년 8월 LG애드 뉴욕사무소를 열게 된 것입니다.
처음 1년여는 정신없이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97년 연말 한국에 불어 닥친 IMF 구제금융은, 당초 미국에서 계획했던 글로벌 사업에도 많은 차질을 가져왔는데, 천만다행으로 98년 정보통신 부문의 휴대폰 단말기가 북미지역에 수출되면서 뉴욕사무소는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현지 대행사들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현지에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한편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최대한 도모하면서 착실히 기반을 다졌습니다.

입사 후 현재까지 글로벌부문에 몸을 담고 있는데,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아무래도 지난해 미국 내 광고대행사와 네트워크를 통합하고, 독자적으로 뉴욕법인이 출범하는 데 현지에서 일조했다는 것이 가장 보람되고 감격스러웠던 순간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광고회사들의 시스템과 구조로는 해외 현지의 대행사를 관리하기에 벅찬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와는 달리 예산은 물론이고 브랜드의 인지도나 로열티가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경쟁하다 보니 이들을 독려하고 같이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현지의 네트워크를 통합해 광고제작과 집행을 남의 힘을 빌지 않고 자력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법인으로 거듭나면서 느낀 보람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습니다.


향후 LG애드 글로벌부문이 추진해나갈 사업방향은......
우선은 기존에 진출해 있는 지역의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더 나아가 각 지사가 자생력을 갖고 제대로 된 영업을 위해 준비되는 곳으로부터 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지사 형태로 현지의 대행사를 관리하는 것은 광고회사의 역할이라기보다는 광고관리 기능에 한정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슈나 시기별로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 제작, 매체대행 능력을 갖는 법인으로의 전환도 중요하고, 이를 통해 광고주의 니즈를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수익구조 면에서도 현지 대행사들과 몫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광고 프로세스 전체를 대행하면서 얻는 이득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마디로 제대로 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LG애드의 글로벌 부분은 단기적으로 최단 기간 내 내실과 규모를 추구하면서 균형 있는 수익구조 체제를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또 현재 미국법인을 비롯해 중국·두바이·멕시코·파나마에 진출해 있는 사무소는 광고주가 중점적으로 진출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LG애드는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광고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부문의 결의를 대신해서......
2002년부터 매년 글로벌 부문과 국내 유관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회사의 목표를 공유하고, 각 지역별 사업을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컨퍼런스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3월 16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최되었는데, 그 중 18일부터 정동진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행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주재원들에게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정말 감격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검은 바다 저편으로부터 붉은 기운을 꿈틀거리며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모두는 각자 소망을 적은 풍선을 날리는 행사를 갖고 새로운 결의를 다졌습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본부는 LG애드가 세계 최고의 광고회사로 발돋움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