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2.
뮤지션 ‘요조’의 청춘 에세이: 통(痛)의 7일
소위 ‘확진자’가 되어 일주일간 격리생활을 마치고 나서 돌아보니 7일이라는 시간의 길이가 되게 애매하게 여겨졌다. 긴 시간이었다고 말하기엔 객관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 같고 짧다고 하기엔 주관적으로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침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 딱 7일이 걸렸다고 하니 7일이라는 시간은 뭔가가 창조되기에 적절한 시간이라고 정리하는 게 좋겠다. 아닌 게 아니라 나에게서도 그동안 뭔가가 창조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신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만물이 주문하신 음료 나오듯이 재미없게 생겨나진 않았을 것이다. 나름대로 제 본질에 어울릴만한 다이나믹들이 있지 않았을까. 나는 지난 7일간 아주 아주 많이 잤다. 그동안 폭발적으로 꿈을 꾸었는데 그 꿈들의 서사는 완전히 뒤죽박죽 엉망진창이어서 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