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08 : 우리 모델 최고 - 마에스트로 연기자를 꿈꾸는 진솔한 남자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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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연기자를 꿈꾸는 진솔한 남자
  최 인 환 대리 I 기획 5팀
   ihchoi@lgad.lg.co.kr









 
보통 사람들은 연예인을 대개 ‘나와 좀 다른 혹은 일상과는 좀 멀어져 있는 색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지 않나 싶다.
박신양 씨를 처음 봤을 때의 내 느낌도 그와 별로 다르진 않았다. 지난 2000 F/W 카탈로그 촬영장에서 처음 본 그의 모습은 다른 연예인들과 비슷했다. 촬영할 때 열심히 폼 잡고(?), 쉬는 시간에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코디네이터나 매니저와 얘기하는... 뭐 그런 모습이었다. 사실 나 또한 별 다른 관심도 없었다. 우리 직업의 특성상 여러 연예인을 만나기는 하지만 일로 만나는 거지 특별한 뭐는 없으니까....

하지만 마에스트로 2차 CF를 찍으러 정선에 갔을 때의 그는, 그런 나의 생각이 한낱 연예인에 대한 선입견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촬영 전날 새벽에 도착, 그 피곤함 속에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친절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모습, 8월의 땡볕 아래 진행된 촬영 내내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있음에도 짜증 한번 없이 감독의 “GO” 한 마디에 콘티 속 인물로 몰입하는 광경...

그의 참 모습을 알 수 있는 건 그뿐이 아니었다. 야외촬영인 관계로 민박집에서 만들어 온 점심을 먹을 때도 식판을 들고 차례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스태프들과 함께 어울려 밥을 먹는 모습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늠케 하기에 충분했고, 또한 꼬마 모델이 투정을 부리거나 울면 마치 진짜 아버지처럼 달래고 어르고 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를 ‘진짜 프로’로 추켜 세우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임을 확신케 해주었다.

촬영 짬짬이 농담으로 좌중을 웃기는(가끔은 썰렁하게도 했지만) 그에게 LG에 대한 느낌을 물어봤다.
“LG요, 친근한 느낌이 많아요. 부담 없는 친구같기도 하구요”
그는 ‘사랑해요 LG’ 광고가 좋았다고 했다.

이번에는 우리 옷(마에스트로)을 자주 입는지 물어봤다.
“평상시에는 주로 편안한 옷을 입는 편이라 양복을 자주는 안 입어요. 정장을 입을 때도 코디네이터가 골라주는 옷을 입기 때문에 마에스트로를 입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옷은 참 좋아요. 입었을 때 아주 편안하더라구요. 그리 딱딱한 느낌도 없구요.”

그는 “광고가 끝난 후 촬영했던 옷을 줄 수 없느냐”고 했다. 색깔도 맘에 들고... 무슨 행사가 있는데 그 자리에 입고 가고 싶다면서....
한때 그의 연기를 두고 ‘너무 오버한다’는 얘기가 있었던 적이 있다. 나도 그런 생각을 가졌던 사람 중 하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오버는 ‘연기’라는 직업에 대한 그의 열정이 아닌가 싶다.

박신양. 그는 참 열심히 연기하는, 진솔한 성격에 착한 마음씨를 가진 프로 연기자이다. 예전에 다쳤던 허리를 수술한 와중에 진행된 3차 CF에서도 나는 그런 모습을 봤다. 몸은 좀 불편하지만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짜증내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해내는, 우리가 광고에서 표현한 그대로 ‘큰 남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연기자였다.

3차 CF를 찍을 때는 그가 주연한 영화 ‘인디안썸머’ 개봉을 목전에 둔 상황이었다. 어떨 것 같냐고 했을 때 “최선을 다 했다”는 말로 대신했는데, 흥행에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참 좋았다. 진솔한 남자, 참 배우 박신양. 그는 이제 거장 연기자로 가는 또 하나의 계단을 올라선 것 같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