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 글로벌 캠페인 시즌 1’에서는 ‘에헤이마하모’ 홍보영상을 통해 부산 사투리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면, 시즌 2 캠페인은 19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부산 관광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이와 연계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했는데요.
▲좌: 신규 부산 관광 브랜드 슬로건 / 우: 부산 관광 브랜드 로고 디자인
새로운 부산 관광 BI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국내에서도 부산 영도와 서울 코엑스에서 팝업스토어 형태로 ‘부산 관광 브랜드 스토어’을 열어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고, 대규모 여행박람회인 ‘2022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에 BI를 활용한 단독 부스를 운영하여 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쓰기도 했습니다.
또한 12월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단독 해외로드쇼에서는 부산 관광브랜드(BI) 홍보영상 송출, 포토존, 부산 여행지도 완성 체험존 등 브랜드 스토어를 운영해, K-POP 커버댄스 공연, 부산 여행 OX 퀴즈,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행사로 현지 관람객이 양일 간 1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태국 B2C 로드쇼(부산-태국 트래블 커넥트 팝업) 행사 모습
특히 PLAY(놀고), WORK(일하고), LIVE(살고 싶은) 부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이방인들의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담아낸 부산 관광 글로벌 캠페인 영상은 공개 한 달 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4천4백만 회를 넘어서며 올 초까지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부산관광공사 공식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4편의 영상시청만으론 다 알 수 없는 생생한 후기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 영상 크리에이티브를 총괄해주신 최성원 ACD팀을 인터뷰했습니다.
‘The Moon Rabbits in Busan’ 캠페인 홍보영상 탄생 스토리
Q. 안녕하세요, 이번 부산 관광 글로벌 캠페인 메인 홍보영상의 콘셉트이자, 주인공인 이방인 달토끼를 떠올리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궁금합니다.
A. 부산에 찾아올 외국인 관광객의 시선을 이방인인 외계인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외계인에 대해서도 침략자스러운 이미지보다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콘셉트가 필요했고, 팀원들과 함께 고민하던 과정에서 달에 사는 달토끼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Q. 이방인들의 여행이라는 콘셉트와, 그에 맞는 달토끼 탈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비주얼라이징 작업에서 어떤 공을 들이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영상에 등장한 고퀄리티 소품을 제작하는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A. 달토끼 헬멧 디자인 같은 경우 (위에서 고민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침략자스럽지 않고, 친근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버전으로 스케치하고 디자인했습니다. 실제로 에어팟과 테슬라 등 여러 레퍼런스에서 영감을 얻었고, 그 과정에서 달토끼 헬맷은 겉면을 자동차 도색처리를 하는 등 제작에 공을 들였습니다.
달토끼도 단순히 2명을 설정한 게 아니라 각각 시니어, 주니어 토끼로 나눠서 비주얼 핵심인 헬멧 안면과 귀의 디자인을 다르게 했는데요. 달토끼마다 개별 캐릭터성을 부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니어 토끼는 활동적인 ENFJ로 눈꼬리가 올라가고 귀가 뒤로 젖혀져 있는 모습으로, 내향적인 INFJ의 주니어 토끼는 눈꼬리가 내려가고 귀가 앞으로 접힌 모습으로 완성됐습니다. 또한 달토끼들이 입고 있는 보라색 슈트는 새로 론칭한 부산관광 BI 키컬러를 반영했습니다.
Q. 또 작년 여름 태풍으로 인해 원래 계획했던 촬영 일정이 변경되기도 했었는데, 이처럼 영상 제작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A. 사실 관광 홍보영상은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날씨인데, 당시 촬영 전날까지도 부산에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거짓말처럼 태풍이 물러갔고, 다행히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더 웃지 못할 에피소드로는, 마지막 촬영을 하루 앞두고 토끼 헬멧의 귀가 부러진 일도 있었는데요. 저와 팀원들이 빠르게 수습해서 무리 없이 촬영을 마무리했지만 당시엔 심장이 정말 철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티저엔 부기가 씬스틸러로 등장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본편 영상 속에는 주인공인 달토끼들 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모두 연기자인지 지난 시즌처럼 실제 시민들의 참여도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해동용궁사에서 씬스틸러로 나오신 아주머니 섭외 비화가 궁금해요!)
A. 자연스러운 연출로 실제 시민분들처럼 보이지만 출연하신 분들은 모두 연기자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현지인 분들을 섭외하려는 노력도 있었지만, 날씨 때문에 계속 바뀌는 일정 속에서 현실적으로 일반인 사전 섭외가 쉽지 않았던 지라 아쉬운 마음이 남아 있습니다.
Q. 영상의 비주얼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음악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는데 1984년 제정된 부산찬가가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됐습니다. 부산사람들에게는 익숙함과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외국인들에게는 부산의 힙함과 역동성을 전달하는 또 하나의 장치였다고 생각하는데요. 한 번만 봐도 금방 흥얼거리게 될 만큼 중독적이더라구요. 편곡 과정 등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돌아와요 부산항에>나 <부산갈매기>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익숙한 곡이지만 <부산찬가>는 부산의 시가여서 이번 활용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부산찬가>는 84년도 곡으로 오래된 노래지만 외국인과 요즘 세대에게 들려주면 그 나름의 신선함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각 편의 주제에 어울리도록 편곡도 새로 진행했는데요. 특히 LIVE 편은 젊은 여성 보컬과 원곡 가수인 윤시내 님의 하모니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곡으로 재탄생해서 반응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Q. PLAY, WORK, LIVE 각 편마다 CD님의 베스트컷이나 마음에 남은 장소가 있다면 선정해 주시고, 그 이유도 듣고 싶습니다.
PLAY 편 베스트 장소
청사포 / 이번 시즌 부산 관광 글로벌 캠페인을 맡으면서, 기획 단계에서 부산의 여러 장소들을 서치 했었는데, 그때 사진으로만 보고도 팀원들이 다들 감탄했던 장소입니다. 촬영을 위해 실제로 가보니 더 좋았습니다.
WORK 편 베스트 장소
아홉산숲 / 와호장룡이 연상되는 울창하고 고요한 숲은 힐링 스팟으로 딱이라 여행지로도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LIVE 편 베스트 장소
다대포 / LIVE 편에서 다대포 씬은 달토끼들이 물드는 석양을 배경으로 바다를 뛰는 장면에 나오는데, 스토리적으로도 촬영일정으로도 거의 마지막이라 뭉클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시면서 느낀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모든 프로젝트가 늘 그렇듯 제한된 예산과 촉박한 일정 속에서 팀원들과 스태프들이 한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에 임해주어서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해외 관광객들에게 놀고 싶고, 일하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의 다채로운 반전매력이 잘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2022 부산 관광 글로벌 캠페인 마무리
2022 부산 관광 글로벌 캠페인은 해외 관광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도시로 부산이 다가가기 위해 신규 BI 론칭부터 캠페인 영상 제작, 일본과 말레이시아 태국까지 이어진 글로벌 프로모션까지! 전략과 크리에이티브의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해 노력해 주신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홍보영상의 엔딩컷에 결국 부산에 살기로 결정한 달토끼들처럼 이번 캠페인이 국내외 관광객들이 부산을 방문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HS애드 캠페인 비하인드 2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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