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9. 13.
인생은 ‘모순’이 아니라 ‘역설’입니다.
세상이 혐오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온통 앞뒤가 맞지 않는 것들의 집합체가 판을 치고, 서로 반대되는 것들이 으르렁거리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순'은 삶을 지치게 합니다. 좌파니 우파니, 꼰대니 아니니, 부자니 아니니 등. 모순은 딜레마를 말하고, 다시 딜레마는 Di(둘, 맞섬) + lemma(주장)으로 갈립니다. '모순'이라는 말 자체가 무엇이라도 뚫어버릴 수 있는 '창'과 무엇이라도 막아낼 수 있다는 '방패'를 말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이러한 모순이 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겁니다. 나와 반대되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 덤비고, 심지어는 내 안에서도 '나'와 '또 다른 나'가 대립합니다. 그 ‘맞섬’들은 매우 입체적이어서 때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