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02 : 광고제작 현장 - LG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LG이숍’ TV-CM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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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은 LG이숍이오!  
 
 LG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LG이숍’ TV-CM
 
박 정 인 차장 | CR1그룹
jipark@lgad.lg.co.kr
 
인터넷깨나 해본 사람이라면 ‘폐인’이라든지 ‘방법’이라든지 또는 ‘압박’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이러한 유행어들은 우리나라 최대의 디지털 카메라 동호회인(아마 전세계를 다녀도 이런 동호회는 없을 것이오) ‘디시인사이드(www. dcinside.com)’에서 시작되었다 하오. 또 이 동호회에 머무는 사람들은 모든 리플이나 코멘트를 ‘~하오’ 식으로 끝맺는 ‘하오체’를 즐겨 쓰고 있소.
이쯤 이야기하면 다들 짐작하시리라 믿소. 작년 겨울부터 방영되고 있는 LG홈쇼핑의 인터넷 쇼핑몰 LG이숍의 TV광고 ‘구한말’ 편은 바로 여기에서 아이디어가 출발했소. 이미 LG이숍은 2001년 세계 최초로 ‘동영상 인터넷 쇼핑’을 구현하면서 “근육맨 남자, 그러나 동영상으로 확인해보니 빈약한 남자”라는 스토리의 유머광고를 선보인 바 있지 않소?
새 광고는 유머광고라는 장르는 그대로 살리면서 ‘정보에서도 앞선 쇼핑몰’로 광고 컨셉트를 정하였소. 수많은 정보들이 흘러 넘치는 인터넷 쇼핑몰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쇼핑에 꼭 필요한 정보만을 제대로 제공해주는 쇼핑몰은 오직 LG이숍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거였소.
하지만 ‘정보 쇼핑’이라는, 조금은 딱딱한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하려 하니 광고로서의 매력을 살리기가 쉽지 않았소.
그래서 연일 밤낮을 고민한 제작진들은 ‘하오체’를 쓰는 구한말 시대를 배경으로 인기 정상의 모델 배용준과 김현주를 ‘도포 자락 휘날리는 선비’와 ‘신문물을 먼저 받아들인 신여성’으로 설정하게 된 것이라오.
 
구한말의 인터넷 쇼핑을 아시오?
스토리보드에 대한 광고주의 OK 결정이 떨어지자, 이미 배용준이 출연한 LG홈쇼핑 기업 이미지 광고를 연출했던 킬리만자로의 박준수 감독과 촬영용 스토리보드 협의에 들어갔소. 기존 스토리보드에서는 두 사람이 한적한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걸로 되어 있었으나, 좀 더 많은 재미를 주기 위해서 오가는 사람들로 왁자지껄한 저잣거리로 장소가 바뀌어졌소.
또한 구한말 장터의 세트를 짓기에는 너무 힘든 작업이라 스태프들은 기존 영화나 방송에서 사용하는 세트장의 섭외에 들어갔소. 이에 전주, 안동의 한옥마을 등 여러 곳을 살펴본 후, 영화 <취화선>, <YMCA야구단>의 촬영장으로 유명한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의 ‘취화선 세트장’으로 낙점지었소. 이곳은 처음 설계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앵글이 가능하도록 고려되었고, 철저한 고증에 입각하여 제대로 만들어진 완벽한 세트였기 때문이오.
그리고 LG홈쇼핑 기업 이미지 광고에서 놀랍게도 ‘김두한’ 안재모를 택배원으로 등장시켰던 카메오 캐스팅을 이어가, 이번에는 한동안 TV 출연이 없었던 ‘맹구’ 이창훈과 ‘공짜 아저씨’ 김상경을 행인 1, 2로 등장시키기로 하였소. 두 배우의 놀라운 활약상은 이미 방영되고 있는 광고를 통해 다들 보았을 테니 잘 아시리라 믿소.
한편 김현주가 들고 있는 빨간 핸드백은 멀리 이탈리아의 ‘페라가모’라는 가문에서 만든 것이라오. 핸드백은 광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품이기에 스태프들은 여러 후보들을 놓고 회의를 거듭했소. 물론 LG이숍에서 판매되는 브랜드여야 했던 건 기본이었소. 에르메스, 구찌 등 장안의 내로라 하는 명품들을 놓고 고르다, 깜찍한 크기와 시선을 끄는 빨간 컬러에 마침내 의견 일치를 본 것이오
 
출연진 모두 참으로 수고하셨소!
 
이번 CM에서 무엇보다 가장 큰 화제는 ‘귀공자’ 배용준의 코믹 연기 변신이었소. 몇몇 스포츠 신문들에 알려진 것처럼 사실 처음에는 약간의 난항도 겪었다오. 아무래도 너무 파격적인 변신이다 보니 그 역시 선뜻 동의하기가 어려웠을 것이오. 그러나 대한민국 최고의 광고모델답게 제작진의 의도를 존중하고 감독의 능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주면서 촬영에 임하였소. 다시 한번 고마움을 밝혀두오.

촬영은 아침 8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6시에 정확히 마무리됐소. 천기도 제작진을 도우사, 햇빛이 쨍쨍한 날씨 대신 하루 종일 똑같은 광량(光量)을 얻을 수 있는 적당히 흐린 날씨를 선물해 주었소.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가 산 중턱에 있다보니 이른 아침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걱정스럽기도 했으나 그 또한 금방 걷어가 주는 것이 아니오.
이날 촬영에는 배용준, 김현주 등 메인 모델과 이창훈, 김상경 두 카메오 외에도 30여 명의 단역모델들이 함께 고생을 했소. 그런데 아침부터 촬영이 시작되어야 했기 때문에 당일 아침에 모여서는 30여 명의 분장이나 의상을 맞춰볼 수가 없어, 촬영 전날 이미 양수리에 모여 버스 안에서 하룻밤을 묵는 고생을 했다 하오. 광고에서는 본인들의 얼굴이 거의 보이지도 않음에도 묵묵히 프로 정신을 보여준 이들에게도 또한 고마움을 밝혀두오.

광고만큼이나 재미있었던 촬영!
 
 
무릇 모든 광고 촬영 현장에서는 스토리보드의 맛을 더해주는 모델들의 애드립 연기가 이어지게 마련 아니오?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소. 원래 내용에서 배용준은 그냥 가만히 선 채 “초면에 실례이오만 이 가방 어디서 샀소?”라고 묻는 것으로 되어 있었소. 그런데 몇 번의 거듭된 촬영 도중 갑자기 가방을 덥석 잡으며 ‘망가지는(^^)’ 게 아니오!
순간 당황한 김현주는 너무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핸드백을 뺏기지 않으려는 듯한 동작을 취했고, 기막히게 들어맞은 애드립 연기에 감독은 ‘OK!’를 외쳤소.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배용준, 김현주 두 모델이 리얼하게 펼치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소.
  촬영 도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소.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는 평일에도 각급 학교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끊이지 않는 곳이오. 따라서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은 오전까지는 무리없이 진행되었으나, 점심 때부터 밀려드는 학생들의 비명소리로 촬영이 중단되기 일쑤였소. 특히 유치원생들을 인솔해온 한 여선생님은 정작 아이들은 가만히 있는데, 본인이 “배용준이다! 배용준!”을 외치며 촬영장으로 뛰어들어 사인을 받아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소.
 
 
또한 이창훈과 김상경 두 배우의 찰떡궁합 코믹연기 때문에 NG가 연발했소. 둘러 맨 지게 위에 MTB를 싣고 가던 행인 1의 ‘맹구’ 이창훈은 오랜만의 촬영 현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슛 사인이 떨어지자 환상적인 애드립을 연이어 외쳐대어 스태프들을 폭소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했소. 동시녹음이라 찍소리(?)도 내면 안 되는 현장이었지만, “이것도 그거야~”라는 맹구 특유의 목소리엔 웃지 않을 수가 없었소. 그날 그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소만 글로는 표현이 안되니 아쉽기만 하오.
 
인터넷 쇼핑? 과연 LG이숍이오!
 
  순조로운 촬영과 후반작업 그리고 광고주 시사까지, 이번 CM은 아이디어를 찾는 데에만 어려움을 겪었을 뿐 그 이후로는 일사천리로 해결되었소. LG홈쇼핑의 실무담당자와 LG애드의 기획 및 제작진들, 그리고 프로덕션의 스태프들까지 모두가 손발이 척척 맞았기 때문이라 생각되오.

광고가 온에어 되자마자 시청자들 사이에 “기발하다!”, “재미있다!”는 반응이 나오며 확실한 광고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오.
LG홈쇼핑은 이번 LG이숍 ‘구한말’ 편을 통해 TV홈쇼핑은 물론 인터넷 쇼핑에서도 ‘대한민국 1등 브랜드’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준 것이오. 이에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홈쇼핑의 믿음에 어울리는 광고 캠페인을 계속 펼쳐나갈 것을 다짐하오.
자, 다시 한번 힘차게 외쳐보오. “인터넷 쇼핑은 LG이숍이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