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4.
2001/01-02 : 크리에이터@클리핑 - 眞짜 jeans이다. 디젤이다
정해원 CD I 이현종 CD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중략)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중에서 허물기란 세우기보다 힘들고, 버리기란 구하기보다 힘이 드는 법이다. 찻잔 만한 컨셉트 속에서 허우적대며 알량한 아이디어로 옥신각신 할 때 디젤 같은 캠페인을 만나면 우리의 집착이 얼마나 안쓰럽고 가여워 보이는지...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만리를 날아오르는 붕(鵬)새를 보고 ‘도대체 저 붕새는 어디로 날아가는 것인가’라며 의아해하는 메추라기의 모습으로 비유해본다면 너무 큰 자괴감일까. 어쨌든 디젤에게는 나와 너, 그리고 세상 전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