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3.
2000/07-08 : 매니아 문화의 현상과 양태 - 극단적 문화 개인주의가 전부는 아니다
이동연/문화평론가 지난 번 모 방송사에서 방영한 N세대 특집 프로그램을 우연히 본적이 있었다. 디지털 세대들답게 컴퓨터와 함께 하는 그들의 생활은 기성세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익숙하고 편하고, 효율적으로 비춰졌다. 프로그램 중간쯤 되었나, 10대들이 모여서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사가(SaGa)’라는 팀을 소개하는 장면이 눈에 확 들어왔다. 놀랍게도 이 방송국의 구성작가는 초등학교 학생이었다. 이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천안의 한 여고 학생은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자신을 ‘문화생산자’로 불러달라고 말한다. 10대들의 문화를 단순히 소비문화로만 재단할 수 있을까? 이제 10대들은 사춘기 감수성에 젖어, 좋아하는 연예인 뒤꽁무니만 따라 다니다 용돈만 축내는 아이들이 아니다. 자신의 문화적..